도봉 아파트, 담뱃불 발화 유력…“숨진 아빠 이사 6개월 만에 비극”

도봉 아파트, 담뱃불 발화 유력…“숨진 아빠 이사 6개월 만에 비극”

김예슬 기자
입력 2023-12-26 23:52
수정 2023-12-26 23: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찰, 301호서 꽁초·라이터 발견
“넓은 집에 간다고 좋아했는데…”
유족도 치료 급해 빈소 못 지켜

이미지 확대
희망의 구호품
희망의 구호품 지난 25일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로 머물 곳을 잃은 이재민들이 모인 임시 대피처에 26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가 보낸 긴급구호물자가 놓여 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제공
성탄절인 25일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는 담뱃불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6일 처음 불이 난 곳으로 추정되는 301호 작은 방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를 발견해 화재 원인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에 대해 폭넓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미처 꺼지지 않은 담뱃불이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관련자 조사 등을 거쳐야 명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소방·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은 합동 감식 이후 이번 화재가 인적 요인에 의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301호 거주자인 70대 부부의 부주의로 불이 났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전기기구 오작동, 누전 등에 의한 전기적 요인, 방화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던 참변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화목했던 가족에게 덮친 비극에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아파트를 덮친 화마는 7개월 아기를 안고 1층으로 뛰어내린 박모(33)씨, 가족을 먼저 대피시키고 뒤따르던 임모(38)씨 등 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아파트 주민들은 “동네 어디를 다니든 두 딸과 함께 다니던 화목한 가정”이라고 박씨 가족을 기억했다. 박씨 가족은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거주하다가 6개월 전 평수를 넓혀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 계약 당시 박씨 가족을 만난 공인중개사는 “아내가 임신한 상태에서 집을 계약했다. 넓은 집으로 이사 간다고 좋아했다”고 전했다.

숨진 박씨의 직업은 약사였다. 박씨와 같은 대학 동문이라고 밝힌 약사 A씨는 “대학 시절 학과 대표와 학생회장까지 맡은 리더십 있는 선배”라고 회상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박씨의 빈소엔 ‘사랑하는 가족, 짧은 생 멋지게 간다!’라고 적힌 조화도 놓여 있었다.

임씨의 빈소는 전날 오후 5시쯤 노원구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찾은 빈소에는 전날보다 더 짙은 슬픔이 내려앉아 있었다. 유족은 “(임씨) 아버지도 지금 위험한 상태라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빈소를 지킬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1차 부검 결과 박씨는 추락에 의한 손상, 임씨는 연기 흡입에 의한 화재사로 사인이 추정됐다.
2023-12-27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