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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에 ‘꽁꽁’ 언 男발견…용의자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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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3-03-20 22:01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중국 쑤저우의 한 주택 안방 냉동고에서 30대 성인 남성의 시신이 꽁꽁 언 채 발견됐다. 업스트림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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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쑤저우의 한 주택 안방 냉동고에서 30대 성인 남성의 시신이 꽁꽁 언 채 발견됐다. 업스트림 뉴스 캡처

중국 쑤저우의 한 주택 안방 냉동고에서 30대 성인 남성의 시신이 꽁꽁 언 채 발견됐다. 관할 공안국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아내 차씨를 지목했다.

20일(한국시간)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지난 18일 쑤저우 구쑤구의 한 주택 침실 냉동고에서 살해된 지 약 15개월 정도 지난 남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시신은 올해 30세 남성 팡씨로 지난 2020년 아내 차씨와 결혼해 쑤저우 일대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해온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팡씨의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아내 차씨는 평소 수줍은 성격으로 이웃 주민들과 함께 외부 활동을 하는 사례가 매우 적었으며, 주로 온라인상에서만 외부와 연락을 주고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이 한 명 있으며, 아이는 아내 차씨가 양육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국은 인근 주민들로부터 한동안 팡씨를 목격하지 못했다는 증언을 확보했으며, 아내 차씨가 평소 남편과 잦은 다툼 끝에 준비했던 흉기로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그 시신을 냉동고에 장기간 은닉해왔던 것으로 보고 있다.

차씨는 자신의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남편이 사망한 후에도 그의 SNS에 접속, 팡씨가 가족들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거나 사진을 게재하는 등 생존한 것처럼 위장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아내 차씨의 모친이 집을 방문해 저녁 식사를 준비하던 중 우연하게 냉동고 속의 팡씨 시신을 발견했고, 이를 자수하도록 지속적으로 권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가 자수를 미루자 보다 못한 친척들이 직접 공안에 신고하면서 사건의 실상이 외부에 드러났다.

한편 관할 공안국은 현재 비공개를 원칙으로 수사를 진행 중인 상태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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