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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북극이 말했다…내가 죽으면 너희들도 죽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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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3-01-19 06:09 과학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북극 빙상 온도 1000년來 최고

북반구 기후 영향 주는 그린란드
코어 온도 40년 만에 1.7도나 올라
18세기 후 인위적 기후변화 결과
세기말 지구 온도 4.4도 상승 땐
육상 동물 41% 극한 기후에 노출

지구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드 빙상이 심각하게 녹아내리고 있다. 빙상이 녹은 차가운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해수 온도에 영향을 미치고 연쇄적으로 북반구 기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린란드 빙상이 녹아 폭포처럼 쏟아지는 모습. 미국 지구과학협력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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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드 빙상이 심각하게 녹아내리고 있다. 빙상이 녹은 차가운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해수 온도에 영향을 미치고 연쇄적으로 북반구 기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린란드 빙상이 녹아 폭포처럼 쏟아지는 모습.
미국 지구과학협력연구소 제공

올겨울은 지난겨울에 비해 눈도 많고 더 춥다. 주초에 시작된 맹추위가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도 나오고 있다. 요즘은 좀 줄었지만 여전히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지구온난화라면서 왜 이리 추워’라며 투덜대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기후와 날씨(기상)를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날씨는 단기간에 나타나는 공기의 상태이다. 공기는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날씨는 시시각각 변할 수밖에 없다. 반면 기후는 일정 지역이나 전 지구적으로 나타나는 장기간의 대기현상을 종합한 상태이다. 지구온난화는 기후 자체를 변화시키고, 기후 변화는 생태계와 지구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과학자들은 지금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많아지면 금세기 말 지구상 육상생물의 절반 가까이가 극한 기후에 노출돼 멸종 가능성이 커진다는 경고를 내놨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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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자들은 지금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많아지면 금세기 말 지구상 육상생물의 절반 가까이가 극한 기후에 노출돼 멸종 가능성이 커진다는 경고를 내놨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 브레멘대 해양환경과학 연구센터, 덴마크 코펜하겐대 닐스 보어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북극 그린란드 빙상(ice sheet)의 최근 기온이 지난 1000년 동안 관측된 수치 중 가장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런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1월 19일자에 실렸다.

대륙 빙하로 불리는 빙상은 육지와 육지 주위를 덮고 있는 거대한 얼음덩어리로 남극 대륙과 북극의 그린란드에만 있다. 빙상 표면은 차갑지만 빙상 바닥은 얼음의 압력으로 생긴 열 때문에 상대적으로 따뜻하다. 그린란드 빙상은 크기와 복사 효과, 담수 저장 등을 통해 북반구 기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린란드에 있는 기상 관측소들은 주로 빙상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바다와 접한 부분의 온난화 영향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렇지만 빙상 중앙의 온난화 효과는 오랫동안 관측되지 않아 그 영향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1100년부터 2011년까지 그린란드 중북부 지역의 온도 변화를 재구성하기 위해 북그린란드 5곳에서 빙하 코어를 채취해 분석했다. 빙하 코어는 땅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얼음을 분석하기 위해 뽑아낸 길쭉한 원통형 얼음이다. 그 결과 2001~2011년의 그린란드 빙상 온도는 1961~1990년보다 1.7도 높고, 20세기 전체보다 1.5도 더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8세기 이후 인간에 의한 인위적 기후 변화의 결과 때문으로 연구진은 해석했다.

한편 이스라엘 벤구리온대, 텔아비브대 동물학부, 스위스 제네바대 해양환경과학과, 미국 오리건주립대 산림학부 공동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때문에 발생하는 미래의 극한 기온은 육상 동물들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1월 1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서 제시된 다양한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맞춰 2099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나타날 극한 기온 현상의 예상 빈도, 기간, 강도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약 3만 3600종의 육상 척추동물의 영향을 분석했다.
양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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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서류

연구 결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아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금세기 말 4.4도까지 기온이 상승할 경우 절반에 가까운 41%의 육상 동물이 극한 기후에 노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양서류와 파충류는 각각 55.5%, 51.0%가 극심한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중상위 시나리오(기온 상승 3.6도)의 경우는 육상 동물의 28.8%, 온난화가 1.8도로 제한되는 저배출 시나리오에서는 6.1%만 극한 기온에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용하 기자
2023-01-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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