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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예상대로 ‘빅스텝’… 파월 “긴축 유지”

美 기준금리 예상대로 ‘빅스텝’… 파월 “긴축 유지”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2-12-15 06:24
업데이트 2022-12-1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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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 0.5%포인트 인상
11월 물가 둔화에 금리속도 조절
연준, 내년말 금리는 5.25% 전망
내년에 0.75%포인트 인상할 듯
파월 “긴축 얼마나 유지할지 관건”
4연속 자이언트스텝 끝낸 파월
4연속 자이언트스텝 끝낸 파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끝내고 돌아가고 있다. AP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을 밟았다.

직전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것이다. 다만, 내년에도 고금리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3.75∼4.00%에서 4.25∼4.5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그 결과 미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5년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9.1%에 달했던 지난 6월부터 물가상승률이 7.7%를 기록했던 10월까지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반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7.1%로 금융시장 전망에 못미치자 이번에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제는 (인상)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최종 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지를 생각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어느 시점에는 긴축 기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FOMC 위원 19명이 향후 적절한 금리 수준을 알리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내년 말 기준금리는 5.00~5.25%로 나타났다. 연준이 내년에도 추가로 0.75%포인트를 더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은 미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에 대해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전망치(1.2%)보다 0.7%포인트나 낮췄다. 내년 인플레이션은 3.1%, 실업률은 4.6%로 각각 예상했다.

이날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역전 격차는 1.25%포인트로 벌어졌다. 한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3.25%다. 다만, 연준이 통화 긴축 속도를 줄이면서 한국은행도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을 조금은 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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