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입·설계서 건설·운영까지… ‘디벨로퍼 강자’로 종횡무진

부동산 매입·설계서 건설·운영까지… ‘디벨로퍼 강자’로 종횡무진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2-09-04 17:52
수정 2022-09-05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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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프로젝트 진행… 업계 주도하는 ‘아스터그룹’

강남 보유 토지, 주거시설 4곳 추진
청담동 멤버십 ‘아너스 센터’ 계획

인천 도심 물류센터 조성 ‘역발상’
싱가포르에 5850억원 매각 성공

디벨로퍼 주도형 개발 전략 채택
전 과정 직영… 전문가들 총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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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터그룹이 지난해 싱가포르투자청(GIC)에 판매한 연면적 7만 4000평 규모의 인천 중구 항동 상온·저온 물류센터. 아스터그룹 제공
아스터그룹이 지난해 싱가포르투자청(GIC)에 판매한 연면적 7만 4000평 규모의 인천 중구 항동 상온·저온 물류센터. 아스터그룹 제공
아스터그룹은 땅 매입부터 기획·설계·마케팅·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 ‘디벨로퍼’를 모태로 하는 회사다. 2017년 아스터개발을 시작으로 약 5년 만에 서울 강남에 1조원대가량의 토지를 매입, 시행 영역에서 큰손으로 부상했다. 특히 아스터그룹이 만든 인천 중구 항동의 복합 물류센터를 싱가포르 최대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지난해 5850억원에 선매입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물류센터의 연면적은 축구장 24개 규모다. 아스터그룹은 4일 현재 개발, 건설, 디자인, 광고·홍보마케팅(M&D), 투자, 멤버십 분야 등에서 다수의 법인을 소유하고 있다. 모태인 아스터개발은 공동주택, 오피스텔, 물류창고, 자동차매매센터, 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디벨로퍼 업계의 ‘강자’로 떠오른 아스터그룹을 소개한다.

●1조원대 땅에 최고급 주거단지 개발

아스터그룹은 올해 하반기 주거 브랜드를 론칭하고 서울 강남에서 오피스텔 등의 주거시설을 총 4곳 선보일 예정이다. 서초구 잠원동 연면적 3만 8031㎡(1만 1504평), 강남구 청담동 연면적 3825㎡(1157.09평), 강남구 논현동 연면적 9071㎡(2744평), 강남구 역삼동 연면적 3만 986㎡(9373평) 등이 그것이다. 이들 건물은 지하 8~6층부터 지상 15~20층 규모로 짓는다. 아스터그룹은 일부 프로젝트를 하이엔드 오피스텔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청담 1번지’로 불리는 토지에 연면적 7867㎡(2380평) 규모의 주거 및 상업시설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회원제 호텔식 컨시어지 직접 운영”

서울 청담동에 멤버십 센터를 개발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건물 안에 실내수영장, 라운지바, 고급 레스토랑,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스타일링 존, 스크린 골프, 이벤트 홀 등을 갖추고 회원들이 모든 시설을 마음대로 이용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아스터 아너스 센터’(가칭)로 부르며 아스터그룹이 직접 운영할 방침이다. 하드웨어적인 골격 이외 아스터그룹이 발렛 서비스, 카셰어링, 이사 서비스, 건강검진 등 세계적 수준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표적 경쟁사는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포시즌스 서울,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 안다즈호텔 서울 등이다. 아스터그룹은 호텔식 컨시어지에서 제공할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에 분양할 하이엔드 주거상품들에도 연계할 예정이다.

아스터그룹의 강남 프로젝트 중 한 곳은 프랑스 국적의 세계적 건축가인 도미니크 페로가 함께한다. 그는 30대 초반에 프랑스국립도서관(BNF) 설계자로 선정돼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화여대 캠퍼스센터를 설계해 2008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받았고, 2017년 서울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기본 설계 담당,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 등 한국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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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터그룹은 ‘청담의 중심’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1번지를 매입해 곧 개발을 앞두고 있다. 아스터그룹 제공
아스터그룹은 ‘청담의 중심’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1번지를 매입해 곧 개발을 앞두고 있다. 아스터그룹 제공
●도심형 물류센터의 개념 선도

아스터그룹은 2017년 신생기업으로 출발했지만 ‘도심형 물류센터’란 개념을 도입하고 실현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통 물류창고는 한적한 농촌 등 시골에 주로 위치한다. 기존에는 땅값이 비교적 싼 부지를 매입하고 창고를 짓고, 도심에는 아파트나 상가를 개발하는 것을 정설로 봤다.

하지만 아스터그룹은 아파트나 상가 개발 대신 도심 한가운데 물류센터가 있음으로써 장점이 많다고 봤다. 인력을 구하기 쉽고, 접근성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생각은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리면서 적중했다. 싱가포르투자청에 판매한 인천 항동 복합물류센터가 대표적이다.

●젊은 CEO와 다양한 인재 포진

김동훈 대표가 디벨로퍼 업계에 처음 뛰어들었을 당시 30대 초반이었다. 보통 시행·시공 영역에서 임원들이 50~60대인 것과 비교했을 때 업계 대다수 관계자는 김 대표의 등장에 우려의 시선도 많았지만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불신을 종식시켰다.

5개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자 아스터 그룹은 ‘DLD 방식’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는 미국 등 부동산 시행업이 발달한 선진국에서 도입된 모델로 ‘디벨로퍼 주도형 개발(Developer Lead Development)’을 말한다. 기존의 경우 시행·시공·건축설계·인테리어디자인·분양마케팅까지 외주를 주고 시행사가 관리감독만 했던 반면 DLD 개발은 아스터그룹과 같은 디벨로퍼가 이 모든 과정을 직영으로 총괄 지휘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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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터그룹은 다양한 분야 출신 전문가들의 집합체다. 삼성건설·포스코건설 출신, 신라호텔·롯데호텔 출신, 종합건축사사무소 출신, 한국씨티은행 출신 등 디벨로퍼 영역을 운영하는데 전 공정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 시공사를 전면에 내세우는 기존 시행사들과 달리 아스터는 사업 전면에 나선다. 학계에서는 “건물 완공 후 실제 운영까지 직접 책임지려는 자세”라고 말한다.
2022-09-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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