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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외에 아무 것도 남기지 않겠다… 청정우도 프로젝트 시작됐다

발자국 외에 아무 것도 남기지 않겠다… 청정우도 프로젝트 시작됐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2-08-22 10:52
업데이트 2022-08-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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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플라스틱 섬 몸살 우도, 유두!우도 실천 서약
카페만 무려 80곳... 1회용컵 없는 청정우도 만들기 동참
내가 실천해서 만든 재활용 업사이클 기념품 나오길 기대

1.우도항 선착장에 청정우도를 위한 당신의 실천 ‘‘유두! 우도’(U-do! UDO)’ 현수막이 걸려 관광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2.‘유두! 우도’(U-do! UDO)’ 실천서약을 한 뒤 기념촬영하는 관광객. 3.우도 하우목동포구 앞 휴게소에 설치된 다회용컵 반납기에서 SK텔레콤 직원이 커피를 마시고 난 컵을 반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4.강봉석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혁신그룹장이 페트병을 반납하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5.우도에 여행 온 한 관광객이 검멀레동굴 위 우도소품관 앞에 설치된 이동식 페트병 반납기에 플라스틱병을 반납하러 가고 있다.  6.우도 7경인 검멀레동굴 위 도로에서 삼발이를 타고 여행하는 관광객들의 모습.
1.우도항 선착장에 청정우도를 위한 당신의 실천 ‘‘유두! 우도’(U-do! UDO)’ 현수막이 걸려 관광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2.‘유두! 우도’(U-do! UDO)’ 실천서약을 한 뒤 기념촬영하는 관광객.
3.우도 하우목동포구 앞 휴게소에 설치된 다회용컵 반납기에서 SK텔레콤 직원이 커피를 마시고 난 컵을 반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4.강봉석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혁신그룹장이 페트병을 반납하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5.우도에 여행 온 한 관광객이 검멀레동굴 위 우도소품관 앞에 설치된 이동식 페트병 반납기에 플라스틱병을 반납하러 가고 있다.
6.우도 7경인 검멀레동굴 위 도로에서 삼발이를 타고 여행하는 관광객들의 모습.


“그동안 하루에 비닐봉투 80ℓ 두 봉지는 나왔었는데 오늘 다회용컵 반납기를 설치한 후 깨끗해졌어요. 조금은 불편할 지 모르지만 1회용 컵 없는 청정우도를 만드는데 많은 분들이 동참했으면 좋겠어요.”

지난 18일 휴식을 주는 ‘섬속의 섬’ 우도에서 청정우도를 위한 프로젝트인 ‘유두! 우도(U-do UDO)’ 실천 캠페인이 첫 발을 뗐다. 이날 우도 ‘인어공주’ 촬영지 인근 카페 휴예그리나 주인 김찬희(55)씨는 우도면사무소에서 이 프로젝트 영상을 보고 적극 동참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섬속의 섬 우도는 942가구에 1722명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그러나 방문객은 해마다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 201만명, 2018년 160만, 2019년 183만명에 이어 코로나19 이후 2020년에는 109만, 2021년 106만명으로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방문객이 늘면서 상권도 크게 변했다. 제주시가 집계한 우도 내 음식점 등록 현황을 보면 2012년 음식점이 20개소도 안됐지만 현재는 카페만 무려 80개소, 음식점은 100개소에 이를 정도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재활용 폐기물은 2020년 133톤에 이어 2021년 121톤, 올해 8월 14일 기준 96톤에 이른다. 한때 ‘플라스틱 섬’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을 정도다.

국내 최초 관광분야 자원 순환 모델을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가 ‘제주도의 축소판’ 우도에서 시작된 것도 이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우도면 주민자치위원회, SK텔레콤, 행복커넥트가 지난 17일 제주도청 본관 2층에서 관광분야 자원순환 모델 구축 ‘청정 우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특히 ‘당신의 실천이 청정 우도를 만든다’는 ‘유두! 우도’(U-do! UDO) 캠페인은 투명 페트병 수거기 사용을 통해 재활용을 돕고, 다회용 컵을 재사용하는 실천을 통해 ‘일회용 컵 없는 청정 우도’를 만들자는 친환경운동이다.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혁신그룹장은 “아직 다회용컵 반납기가 설치된 카페는 9곳(도항선 2곳 포함하면 11곳)에 불과하고 페트병 반납기 설치된 곳은 6곳으로 그 출발은 미미하지만 캠페인 동참에 매우 적극적이어서 놀랐다”면서 “주민들이 혹시나 관광객이 줄면 어쩌나 염려했지만, 친환경 체류형 관광지로 바꾸면 더 오래 머물 수 있다며 설득했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쓰레기카페’(가칭)를 만들어 쓰레기로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파는 구상도 하고 있다. 우도에서 내가 실천해서 내가 만드는 기념품이 나온다면 이 캠페인에 방점을 찍게 되는 셈이다.

사실 이 캠페인은 남태평양의 작은 섬 팔라우 환경보호 서약에서 벤치마킹한 것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공유하면서 더 유명해졌으며 여권에 찍힌 팔라우 서약에 사인해야 입국이 허용된다. 강 그룹장은 “발자국 외에 아무 것도 남기지 않겠다는 서약이 우도 섬에서도 실천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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