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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산불 9일만에 진화…국내 산불 기록 새로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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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3-13 17:05 사건·사고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4일 발화 후 213시간 만에 진화, 2000년 191시간
울진·삼척산불과 강릉·동해산불 합하면 2만 4923㏊
기후변화에 빨라진 대형산불 대책 마련 시급

울진·삼척산불이 역대 최장, 최대 피해를 기록하며 진화됐다.
지난 4일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이 역대 최대 피해를 낸 후 9일만인 13일 오전 9시 주불이 진화됐다. 지난 4일 울진읍 36번 국도 인근 야산이 불타는 모습. 서울신문 DB

▲ 지난 4일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이 역대 최대 피해를 낸 후 9일만인 13일 오전 9시 주불이 진화됐다. 지난 4일 울진읍 36번 국도 인근 야산이 불타는 모습. 서울신문 DB

최병암 산림청장은 13일 오전 9시 경북 울진 죽변면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울진·삼척산불 주불 진화를 선언하고, 수습복구 단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완전 진화에는 좀더 시간이 걸릴 예정이나 이날 오전 비가 내리면서 잔불 정리 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로써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경북 울진에서 발생해 강원 삼척까지 확산된 울진·삼척산불은 13일 오전 213시간 만에 진화됐다. 2000년 동해안산불(4월 7∼15일)의 191시간을 뛰어 넘는, 1986년 산불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장시간 이어진 산불로 기록됐다.

피해 면적(산불영향구역)은 울진·삼척산불 2만 923㏊(울진 1만 8463㏊·삼척 2460㏊)와 강릉·동해산불(4000㏊)을 합하면 2만 4923㏊로 기존 최대 피해인 2000년 동해안산불(2만 3794㏊)보다 크다. 이는 축구장(0.714㏊) 3만 4906개에 달하는 규모다.

9일간 계속된 산불에 울진 4개 읍·면, 삼척 2개 읍·면이 피해를 입었고 주택 319채·농축산 시설 139개, 공장과 창고 154개, 종교시설 등 31개 등 총 643개가 소실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기간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1212대와 진화 인력 약 7만명, 진화차와 소방차 등 진화장비 6180대가 투입됐다.

이번 산불로 기후변화와 이상기후로 인한 산불 발생 및 대형화 위험에 대비가 시급해졌다. 그동안 대형산불은 4월에 집중됐지만 올해는 겨울 가뭄과 강수량 부족 등으로 2월에 2건이 발생한 데다 3월 초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었다. 메마른 산지는 ‘화약고’였고, 산불은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돼 야간 산불로 이어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산불진화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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