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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꿈꿨던 ‘이영애 딸’ 자원 입대… 커스틴 권 중위 근황

외교관 꿈꿨던 ‘이영애 딸’ 자원 입대… 커스틴 권 중위 근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12-22 06:45
업데이트 2021-12-2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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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 이영애 딸 출연
아역배우 활동하다 미군 입대해
“국적과 상관없이 한국이 고향”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출연했을 당시 권예영씨(왼쪽)와 유엔군 사령부 의장대에 입대한 커스틴 권 미 육군 중위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출연했을 당시 권예영씨(왼쪽)와 유엔군 사령부 의장대에 입대한 커스틴 권 미 육군 중위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금자(이영애)의 딸 제니로 열연했던 아역배우 권예영이 16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어린 시절 인터뷰에서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던 권예영은 미국으로 돌아가 커스틴 권(28) 중위가 됐고, 한국 유엔군사령부(UNC)에서 군인의 길을 가고 있었다.

한국 유엔군사령부(UNC)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권 중위의 사진을 올리고 이같은 근황을 전했다. 권 중위는 유사시 경호부대 역할을 수행하는 유엔사 의장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곳에서 선임 참모로서 전술 훈련 계획 수립과 실행, 의장대 행사 조율을 맡고 있다.

권 중위는 “6·25전쟁 이후 미국에 정착한 조부모님으로부터 자유의 소중함을 배웠다”며 “미국에 간 조부모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 나라에 뭔가를 돌려주고 싶어서 미군에 임관했다”고 밝혔다.

권 중위는 미국에서 태어나 네 살 때 한국으로 왔고 여러 광고와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을 걸었다. 정식 연기는 ‘친절한 금자씨’가 처음이었다. 극중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제니를 소화할 배우를 찾던 연출진에 낙점됐다.

권 중위는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만큼 한국어 또한 유창하고, 국적과 상관없이 한국을 ‘고향’으로 여긴다. 군인답게 여러 운동을 즐긴다. 그는 “글램핑, 패러글라이딩, 수영을 좋아한다”며 “특히 봄여름에는 제트스키를, 겨울에는 스노우보딩을 즐긴다”고 소개했다.

권 중위는 “영어로는 번역할 수 없는 한국의 ‘정(情)’을 사랑한다”며 “이것이 한국과 한국 문화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스틸컷
영화 친절한 금자씨 스틸컷
한국 유엔군사령부(UNC)페이스북
한국 유엔군사령부(UNC)페이스북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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