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방문접종 201곳 신청 안 해… 청소년 방역패스 ‘삐걱’

학교방문접종 201곳 신청 안 해… 청소년 방역패스 ‘삐걱’

김기중 기자
입력 2021-12-14 22:30
수정 2021-12-15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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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고 1154곳만 백신접종 신청
교육당국 “시작까지 1주일 더 걸릴 듯”
1주일 새 2124명 확진… 부실행정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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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코로나19 방역을 두고 오락가락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피로감이 극심해지고 있다. 보건소 인력이 학교에 방문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찾아가는 백신접종’과 12~18세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도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교육청이 14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밝힌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접종’ 집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 1355개 초중고교 가운데 1154개교가 백신 접종을 신청했다. 그러나 50명 이상 신청한 학교는 단 두 곳에 불과했으며, 1~10명만 신청한 학교가 952개교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한 명도 신청하지 않은 학교는 201개교로 나왔다. 15일부터 접종을 하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함혜성 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지자체, 보건소와 협의한 상황에서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시작하는 데에는 일주일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정훈 시교육청 체육문화건강예술과장은 “보건소가 신청 학생이 50명 이상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교육부의 아마추어 행정 탓에 학교 현장이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육부가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추진한 청소년 방역패스 역시 무리하게 추진하다 학생과 학부모의 역풍을 맞고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한국학원총연합회와 간담회를 열어 향후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애초 방역 당국은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자율접종 원칙을 강조했지만, 뒤늦게 청소년 감염률이 오르자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듯한 정책을 내놨다. 시행 시기를 다시 늦추면서도 유 부총리는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 건강을 위해 접종 정보를 드리고 ‘강력 권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에는 전국 일일 학생 확진자가 1008명을 기록하는 등 최고치를 찍었지만, 조기 방학 없이 전면등교를 이어 가기로 해 모순된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면 등교 시행 3주차인 지난 일주일(6∼12일) 동안 코로나19에 걸린 서울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학생은 2124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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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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