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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서 물 새고 바닥엔 벌레 우글…한 순대공장 충격적 위생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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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11-03 10:31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순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이미지

▲ 순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이미지

벌레가 우글거리고 비위생적인 공정이 이뤄지는 국내 한 순대 제조공장의 실태가 보도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3일 KBS는 국내 한 순대 제조공장의 비위생적인 환경과 공정 실태를 보도했다.

연 매출 400억원 규모로 대형마트, 분식집, 급식업체 등에 순대를 납품하고 있다는 이 업체에서 올해 상반기 촬영된 영상에는 불량한 위생 상태가 여실히 드러나 있었다.

천장서 떨어진 물, 양념당면에 그대로 섞여
비위생적인 순대 생산공장 KBS 뉴스 캡처

▲ 비위생적인 순대 생산공장
KBS 뉴스 캡처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그대로 순대 속에 들어가는 양념한 당면 속에 섞여 들어갔고, 순대 껍질로 쓰는 냉동 돼지 내장은 공장 바닥에 깔린 채 해동되고 있었다.

업체의 전 직원 A씨는 천장에서 새는 물에 대해 “겨울에 얼었던 물이 배관인지 어딘지에서 녹아 떨어지는 거라고 한다”고 전했다.
비위생적인 순대 생산공장 KBS 뉴스 캡처

▲ 비위생적인 순대 생산공장
KBS 뉴스 캡처

심지어 순대를 찌는 대형 찜기 아래쪽 바닥에는 벌레들이 우글우글 움직이고 있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벌레가 있었던 사실은 인정했다고 KBS는 전했다.

다만 당시 만든 순대는 모두 폐기했고, 벌레는 전문업체를 불러 제거했으며, 물이 떨어지거나 벌레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시설을 보수했다고 해명했다.

여러 종류 완제품 갈아넣어 재사용…업체 “당일 만든 순대”
비위생적인 순대 생산공장 KBS 뉴스 캡처

▲ 비위생적인 순대 생산공장
KBS 뉴스 캡처

또 다른 영상에서는 직원들이 기계에 서로 다른 종류의 순대 완제품을 갈아넣고 있었는데, A씨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거, 재고 등을 재포장하거나 기계에 갈아서 (재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경우는 없다”면서 “당일 만든 순대 중 터진 순대나 진공포장을 포장이 훼손된 제품(을 재사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순대 제조일과 관계없이 서로 다른 종류의 완제품 순대를 한꺼번에 갈아 새 제품으로 제조하는 것은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KBS는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근무했던 한 변호사는 “다른 제품을 혼합해서 제조할 경우에는 표시사항이 전부 달라지기 때문에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이 된다”면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업체 전 제품 ‘해썹’ 인증…방송금지가처분 기각

이 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은 모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는 취재가 시작되자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식약처는 해당 공장에 대해 불시 위생 점검에 착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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