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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 “아프간 선수들 31일부터 출전“ 선수 보호 위해 인터뷰 금지

IPC “아프간 선수들 31일부터 출전“ 선수 보호 위해 인터뷰 금지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8-29 17:05
업데이트 2021-08-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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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장애인 태권도와 육상 선수 둘이 28일 일본 도쿄에 도착, 31일부터 2020 도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4일 대회 개회식 도중 대표팀 선수 없이 국기만 입장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장애인 태권도와 육상 선수 둘이 28일 일본 도쿄에 도착, 31일부터 2020 도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4일 대회 개회식 도중 대표팀 선수 없이 국기만 입장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그들은 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운 한 주를 보냈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그들의 안녕과 정신 건강, 복지 등을 우선으로 고려한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2020 도쿄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자국을 탈출, 전날 일본에 입성한 아프가니스탄 대표팀 선수들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크레이그 스펜스 IPC 대변인은 29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이 선수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이들의 안전과 심리적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회 이후 선수들의 거취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선택할 문제이며 우리는 그들의 바람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PC와 아프가니스탄 패럴림픽위원회는 전날 밤 이 나라의 장애인 여자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23)와 장애인 남자 육상 선수 호사인 라소울리(26)가 선수촌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도쿄 패럴림픽에 참가하려던 두 선수는 최근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으로 공항이 마비되면서 수도 카불을 벗어나지 못해 출전이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러 나라 정부와 IPC, 스포츠 및 인권기관 등의 도움으로 지난 주말 카불을 탈출,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 뒤 28일 무사히 일본에 입국했다. 스펜스 대변인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고, 파리에서도 출전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며 “선수촌 도착 후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과 첼시 고텔 IPC 선수위원회 위원장이 이들을 환영했고, 이후 별도의 회의실에서 미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팅은 매우 감정적이었고, 참석자 모두가 많은 눈물을 쏟았다”고 전했다.

스펜스 대변인은 기자회견 내내 선수 보호가 우선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프가니스탄 대표팀 선수들과 선수단장은 대회 기간 미디어 인터뷰를 하지 않으며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도 불참한다.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인 쿠다다디는 다음달 2일 태권도 여자 49㎏급(스포츠등급 K44) 경기에 출전한다. 당초 남자 육상 100m(스포츠등급 T47)에 출전할 계획이던 라소울리는 오는 31일 멀리뛰기 경기에 출전한다. IPC는 전날 라소울리의 일본 입국이 늦어지면서 100m가 아닌 다음달 3일 400m 경기에 나선다고 발표했으나, 선수의 요청으로 일정이 다시 바뀌었다.

스펜스 대변인은 “28일 밤 미팅에서 라소울리가 ‘난 100m 스프린터로 400m를 소화하는 건 조금 힘들다’고 말했고, 그의 요청에 따라 31일 멀리뛰기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이 아프가니스탄을 ‘적색국가‘로 지정하면서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사흘의 격리를 거친 뒤 자유롭게 지낼 수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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