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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8등급 맞고 충북대 수학과 최종 합격했어요”[이슈픽]

“수학 8등급 맞고 충북대 수학과 최종 합격했어요”[이슈픽]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2-21 16:59
업데이트 2021-02-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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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수능] 고사장 나서는 수험생들과 기다리는 가족들
[2021수능] 고사장 나서는 수험생들과 기다리는 가족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 늦춰진 이번 수능은 역대 최소인 49만3433명이 응시한 가운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2020.12.3/뉴스1
평균 이하의 수능 성적을 받고 원하는 대학교에 합격한 수험생의 사연이 화제다.

21일 한 대학입시 준비 커뮤니티에는 “수능등급 7, 8, 5, 7, 7이 합격한 현 충북대 수학과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수능 국, 영, 수 평균 6등급을 밑도는 성적에도 충북대학교에 당당히 합격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 7등급, 수학(가형) 8등급, 영어 5등급, 과학탐구 각각 7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평소 가고 싶던 대학교에 상향지원을 했다. 합격자 예비 번호를 받았던 A씨는 끝내 수학과에 추가 합격을 했다.

충북대학교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학과 학생 19명을 뽑았다. 총지원자는 49명이었고, 예비 30번까지 추가 합격이 이어진 것이다.
충북대학교 수학과 합격 통지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충북대학교 수학과 합격 통지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정시는 도박판?···상향지원 ‘올인’하는 학생들까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코로나19 여파로 중·상위권 학생들의 정시 ‘눈치싸움’이 극심했다.

수능에 대해 일각에서 ‘도박판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점수를 잘 받은 학생들은 무모한 시도를 하지 않았고, 하위권 학생들은 ‘올인’을 했다.

A씨도 전혀 예상 못 한 곳에서 일명 ‘빵꾸’로 합격한 것이다. 하위권 학생들이 ‘빵꾸’ 나는 대학을 찾는 것은 최고의 관심사다. 최근 사례를 보면 한 해 ‘빵꾸’ 난 학교·학과가 다음 해에도 ‘빵꾸’가 나는 일은 없었다.

중위권 학생들은 상위권 학생들이 하향 지원을 해버리면 특정 대학이나 모집군에서 폭발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래서 눈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올해 정시 지원자가 줄고, 합격 점수임에도 안정·하향 지원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성적은 낮았지만 A씨가 원하는 대학에 최종합격한 것이다. 네티즌은 A씨 사연을 접하고 “눈치싸움에서 승리했다”고 표현한다.

A씨의 대학 생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최종합격했지만 수학 8등급 성적이 수학과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A씨가 공개한 수능 성적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가 공개한 수능 성적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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