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 찢은’ 용혜인 “지역구 후보도 여성할당 해야”

‘여성혐오 찢은’ 용혜인 “지역구 후보도 여성할당 해야”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0-05-01 18:57
수정 2020-05-0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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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지 언박싱’ 화제 후 ‘페미니스트 수난토크’
“비례대표 여성할당이 역차별? 19%만 여성”
다음주 더불어시민당 제명 후 기본소득당 복귀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용혜인 전 기본소득당 대표가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앤호텔에서 열린 ‘21대 총선 페미니스트 수난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용혜인 전 기본소득당 대표가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앤호텔에서 열린 ‘21대 총선 페미니스트 수난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금배지 언박싱’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화제를 모은 용혜인(30) 전 기본소득당 대표가 “다음 국회에 더 많은 여성 정치인이 등장하게 위해 지역구에 여성할당을 강제하는 선거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 당선자는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앤호텔에서 ‘여성혐오 찢고 나온 후보들’을 주제로 열린 ‘21대 총선 페미니스트 수난토크’에 참석해 여성 정치인으로서 겪은 여성혐오 등을 공유하고 21대 국회에서의 목표 등을 밝혔다. 서울 은평을 후보로 출마했던 신민주 기본소득당 서울시당 상임위원장과 여성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했던 이지원 공동대표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용 당선자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정치적인 활동들을 시작하면서 마주한 여성혐오를 털어놨다. 용 당선자는 과거 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본 ‘쟤는 못생겨서 사회 불만 세력인 거다’ 등 자신에게 달린 댓글 등을 소개하면서 “찰나의 사진으로 모욕을 줘서 입을 막으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각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낼 때 홀수순번에는 여자만 배정하게 돼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게 역차별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은데 21대 300명 중 여성 의원이 19%다. 이게 어떻게 역차별의 결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용 당선자는 “국회 상임위원회 중 여성가족위원회에 꼭 들어가고 싶다”며 “탈가정 여성청소년을 이제는 민간의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아니라 공적 영역에서 돌보도록 하는 입법 활동 등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상임위원장은 거의 3~4선 이상 남성 의원이 맡고 유일하게 여가위만 여성 상임위원장”이라며 “더 많은 영역에 여성 상임위원장이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용 당선자는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여성할당 강제 방안을 말하면서 “이번에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여성 후보를 많이 공천해서 8억원을 받은다. 그걸 보고 ‘천재인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비례에서 (여성 후보 비율) 50%를 할당한다고 해도 의석 전체 중 47석 밖에 안 된다. 할당을 강제하는 조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다음주 최고위원회에서 제명 절차를 거치면 본래 소속인 기본소득당으로 돌아가 의정 활동을 할 예정이다.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소속 정당에서 제명될 경우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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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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