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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한국의 ‘방역 총선’은 세계의 본보기”

폼페이오 “한국의 ‘방역 총선’은 세계의 본보기”

김태균, 한준규 기자
입력 2020-04-16 22:42
업데이트 2020-04-1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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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文정부, 코로나 대응 잘해 與 압승”

中언론 “‘코로나 극복’ 내세워 민심 얻어”
日언론 대부분 한일관계 비관적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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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국면에서도 총선을 무리 없이 치러낸 한국의 원동력을 설명하는 워싱턴포스트(WP)의 16일(현지시간) 기사. WP는 “감염병 확산으로 지금까지 영국과 프랑스, 미국 12개 주에서 선거를 연기하는 등 전 세계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지만 한국은 성공적인 대처 덕분에 예외로 기록됐다”고 칭찬했다.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에서도 총선을 무리 없이 치러낸 한국의 원동력을 설명하는 워싱턴포스트(WP)의 16일(현지시간) 기사. WP는 “감염병 확산으로 지금까지 영국과 프랑스, 미국 12개 주에서 선거를 연기하는 등 전 세계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지만 한국은 성공적인 대처 덕분에 예외로 기록됐다”고 칭찬했다.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여당의 4·15 총선 압승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대체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한국이 총선을 무리 없이 치러낸 데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한국 총선에서 코로나19가 여당에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 주었다’는 기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덕분에 여당이 역사적인 다수당이 됐다”면서 “이번 승리로 한국의 진보 진영은 그들이 지금껏 가져보지 못했던 정치적 영향력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이번 총선 투표율이 2004년 이후 치러진 총선 중 가장 높다”면서 “앞서 치러진 사전투표에 역대 최고 수준의 참여가 이뤄지는 등 사회적 접촉 최소화 때문에 낮은 투표율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깼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은 한국이 성공적으로 총선을 치른 걸 축하한다”며 “한국의 총선은 전 세계의 본보기”라고 호평했다. 미국, 영국 등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선거를 취소 또는 연기한 47개 국가의 롤모델이 될 것이란 의미다. 특히 오는 11월 대선을 치러야 하는 미국은 이번 한국 총선의 코로나19 방역 기법을 상당 부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해외판인 ‘해외망’은 “1987년 한국 민주화 뒤로 집권당이 전체 의석 가운데 5분의3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여당은 ‘코로나19 극복’을 선거 구호로 내세웠고 야당은 ‘정권 심판’을 외쳤다. 민심이 집권당 쪽으로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도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여당 승리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최대 관심사인 ‘여당의 승리가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언론사 성향에 관계없이 비관적인 관측 일색이었다. 아사히신문은 “과거사 인식에서 일본에 엄격한 자세를 보여 온 진보계 여당의 발언력이 커지게 됐다”며 “문재인 정부가 일본에 한층 강경한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의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최초로 치러진 대규모 국정선거”라면서 감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조치들이 취해진 가운데 기록적인 투표율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20-04-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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