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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이치현, 확진자 28명 중 24명 음성 번복 ‘황당 사고’

일본 아이치현, 확진자 28명 중 24명 음성 번복 ‘황당 사고’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4-13 08:31
업데이트 2020-04-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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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스크 쓴 후쿠오카 출근길 지하철 승객들
코로나19 마스크 쓴 후쿠오카 출근길 지하철 승객들 일본 후쿠오카 현 지하철역에서 8일 출근길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쓰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도쿄도와 후쿠오카 현을 포함한 7개 도부현에 한 달간의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2020.4.9
AP 연합뉴스
‘엉터리 코로나 검사’ 사과 기자회견
일본 아이치현에서 엉터리 코로나19 검사로 인해 양성으로 발표했던 28명 중 24명이 음성으로 뒤바뀌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3일 교도통신과 NHK 보도에 따르면 아이치현은 전날 밤 코로나19 감염자로 발표했던 28명 중 24명이 실제로는 음성이었다면서 잘못된 발표에 대해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검사를 맡은 아이치현 위생연구소는 관내의 한 보건소로부터 “검사를 의뢰한 모든 검체가 양성으로 나온 것이 이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재검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재검사 결과 양성으로 분류됐던 28명 중 24명이 음성으로 밝혀졌다.

양성에서 음성으로 바뀐 사람 중에는 다른 원인으로 사망해 이미 화장 처리된 1명도 포함돼 있었다. 아이치현은 사후 검사를 받은 이 남성이 코로나19에 의한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었다.
일본 코로나19 긴급사태 속 유흥가 불빛
일본 코로나19 긴급사태 속 유흥가 불빛 도쿄 신주쿠의 유흥가에 설치된 한 전광판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하는 뉴스 화면이 나오고 있다. 2020.4.7
EPA 연합뉴스
“양성 환자 검체 일부가 대상자 검체에 섞여”
아이치현은 PCR(유전자증폭) 검사 전 처리 단계에서 양성 환자 검체의 일부가 음성 대상자의 검체에 섞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경위로 검체가 섞이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잘못된 검사 결과로 6명은 입원까지 했고, 그 중 80대 남성 1명은 2시간가량 다른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있던 병실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치현은 이 남성이 이 과정에서 감염됐을 수 있다고 보고 경과를 관찰하면서 다시 검사하기로 했다.

미야자와 유코 아이치현 건강의무부장은 12일 밤 나고야시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검사를 받은 분과 현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아이치현의 엉터리 발표로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 내용에 근거해 전체 코로나19 감염자 현황을 보도하는 일본 언론매체들은 그간의 확진자 수를 정정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아이치현에서는 전날까지 3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2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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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긴급사태’ 기자회견 하는 아베 일본 총리
‘코로나19 긴급사태’ 기자회견 하는 아베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도쿄도 등 7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2020-04-08 도쿄 AP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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