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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상품화 논란’ 배스킨 광고모델 엄마의 항변

‘아동 성상품화 논란’ 배스킨 광고모델 엄마의 항변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7-02 16:08
업데이트 2019-07-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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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위한 비판이라 하지마라”
“공격적인 반응 고통스럽다”
배스킨라빈스측 하루만에 사과문 내려
엘라 그로스
엘라 그로스 배스킨라빈스의 신제품 광고에 출연했다가 ‘아동 성상품화’ 논란에 시달린 어린이모델 엘라 그로스. 그로스의 엄마는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고에 대한 비판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2019.7.2
인스타그램 캡처
일부 소비자로부터 ‘아동 성상품화’라는 지탄을 받은 배스킨라빈스의 신제품 ‘핑크스타’ 광고에 출연한 아동모델 엘라 그로스(11) 측이 이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국계 미국인 모델인 그로스의 엄마는 2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ellagross)을 통해 “광고의 특정 부분에 대한 한국 대중의 반응이 유감스럽다”며 “새로운 아이스크림 맛을 재미있게 표현하려 한 것뿐인데 어떤 사람은 혐오스럽고 끔찍하게 받아들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로스의 엄마는 “이번 광고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게 엘라를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하지 말아달라”고 경고했다.

그로스의 엄마는 아동 성상품화 논란을 촉발한 쪽이 일부 페미니스트라는 점을 의식한 듯 “엘라는 많은 강력한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둘러싸여 있다”며 “그들은 예쁜 아이에게 부정적이고 상처투성이인 반응을 쏟아낸 당신들에게 화가 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배스킨라빈스31 광고 속 엘라 그로스
배스킨라빈스31 광고 속 엘라 그로스 유튜브 화면 캡처
광고를 비판한 일부 네티즌은 그로스의 엄마를 향해서도 어린 딸에게 성인처럼 과도한 화장을 시켰다며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로스의 엄마는 “엘라는 내 인생도 기꺼이 내어줄 수 있는 내 딸”이라며 “그렇게 공격적이고 경솔하게 (우리를) 몰아붙이다니 정말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앞서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28일, 새로 출시된 아이스크림맛 ‘핑크스타’의 광고를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 중심 인터넷 커뮤니티와 일부 페미니스트 진영은 어린이에게 성인이나 하는 화장을 시키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을 클로즈업해 선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비판했다.
이미지 확대
성인 여성처럼 꾸민 아동 모델을 출연시켜 논란이 된 배스킨라빈스 새 광고 영상 이미지. 배스킨라빈스는 논란이 일자 광고 영상을 내렸다. 2019.6.30 유튜브 화면 캡처
성인 여성처럼 꾸민 아동 모델을 출연시켜 논란이 된 배스킨라빈스 새 광고 영상 이미지. 배스킨라빈스는 논란이 일자 광고 영상을 내렸다. 2019.6.30
유튜브 화면 캡처
하지만 광고 컨셉에 맞춘 화장이고 클로즈업 장면이 30초 길이의 광고에서 1초 정도로 매우 짧은 데다 선정적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배스킨라빈스 측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회사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달 29일 어린이 모델 수준의 화장을 했으며 어린이 모델의 부모와 소속사를 통해 충분히 논의한 뒤 제작한 광고라고 해명했으나 일부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해당 광고 영상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사라진 사과문
사라진 사과문 배스킨라빈스 측은 지난 28일 신제품 광고 논란에 대해 SNS 사과문을 올렸다가 하루만에 삭제했다. 2019.7.2
인스타그램 캡처
하지만 회사 측은 하루만인 지난달 30일 사과문을 내렸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사과를 번복하겠다는 것이냐며 비판댓글을 달았다.

배스킨라빈스 측 관계자는 “광고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것이 저희로선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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