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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플루엔자 이상행동 급증 “창문 잠가라”

일본 인플루엔자 이상행동 급증 “창문 잠가라”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1-25 13:31
업데이트 2019-01-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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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전후 많아…치료약 먹지 않아도 발생

일본 인플루엔자 이상행동
일본 인플루엔자 이상행동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창밖으로 뛰어내리려 하는 등의 ‘이상행동’을 했다는 보고가 2017년 가을부터 지난해 봄까지 100건에 육박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25일 해당 보도와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직전 유행기 인플루엔자 환자의 이상행동은 모두 95건 보고됐다. 여기에는 의료기관 등이 보건당국에 알린 경우만 포함돼 실제 이상행동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행동으로 보고된 환자 연령은 10세 전후가 많았으며 이상행동은 대부분 열이 난지 이틀 이내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질주하는 행동이 가장 많았으며 흥분해서 창을 열고 뛰어내리려고 하거나 같은 자리를 계속 걸어서 맴도는 등의 행동도 적지 않았다.

대부분 타미플루 등 인플루엔자 치료약을 복용한 경우였지만 20% 가량은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상행동과 치료약 복용 사이의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NHK는 설명했다. 일본에서 지난 14~20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수가 207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플루엔자 환자가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사이타마현의 초등학교 6학년생 남자 아이가 아파트 3층에서 지상으로 투신해 부상했다. 이 아이는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다가 이상행동을 했다.

일본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인플루엔자로 인한 열이 나타나면 이틀간은 환자를 혼자 두지 말고 창문을 잠가놓으라고 당부하고 있다. 또 2층 이상 개인 주택은 환자가 되도록 1층에 머물러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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