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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 첫 일출 울산 간절곶 17만 인파…“2018년을 부탁해”

내륙 첫 일출 울산 간절곶 17만 인파…“2018년을 부탁해”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01 11:26
업데이트 2018-01-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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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해맞이객 저마다 소망 빌어…울주군 정명천년 기념행사도

“첫해야 반갑다. 2018년을 잘 부탁해.”

새해 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는 1일 17만명(울주군 추산)의 해맞이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2018년 첫 일출을 보며 저마다 소망을 염원했다.

해상에 깔린 옅은 구름으로 무술년 첫 해는 애초 예고된 오전 7시 31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맑은 날씨 덕에 불과 1∼2분 사이에 구름을 붉게 물들이더니 이내 빨간 머리를 드러냈다.

숨죽인 채 수평선을 응시하던 해맞이객들은 선명하게 떠오르는 해를 보자 두 손을 모아 소원을 빌었고 환호하며 카메라에 감격스러운 광경을 담았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친구 3명과 함께 오전 3시에 자전거를 타고 출발해 간절곶에 도착했다는 장준하(17) 군은 “올해는 우선 성적을 올리고 싶고 부모님 말씀도 더 잘 듣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친구들과 자전거 여행도 더 많이 다녀서 좋은 추억을 쌓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남 진주에서 가족 5명과 함께 온 민창식(47) 씨는 “자녀들이 서로 화목하고 부모님이 건강하시기를 빌었다”면서 “가족이 모두 소망하는 것을 이루고 나아가 우리나라 국민이 모두 행복하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간절곶 행사장에서는 전날 밤부터 축하공연과 불꽃놀이 등의 전야제가 열렸다.

1일 새벽부터는 떡국 나눠 먹기, 1천 개의 연을 묶어 날리는 ‘나래 연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전국에서 가장 큰 우체통인 ‘소망 우체통’에는 편지와 엽서를 써넣는 사람들로 붐볐다.

울주군은 ‘울주’라는 이름이 지어진 지 1천 년이 된 정명천년을 기념해 올해 해맞이 행사를 ‘울주 천 년을 빚다,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군은 간절곶에 몰린 해맞이 인파가 17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동구 대왕암공원, 북구 정자해변,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등 해안 해맞이 명소에 시민들이 몰렸다.

가지산과 신불산 등 1천m 이상 고봉이 이어지는 영남알프스를 비롯해 도심과 가까운 문수산, 무룡산, 함월산 등지에도 굵은 땀방울을 닦으며 힘차게 첫해를 구경하려는 등산객들로 붐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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