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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광란의 질주’ 교통사고 목격자 “갑자기 폭탄터지는 소리…아수라장”

해운대 ‘광란의 질주’ 교통사고 목격자 “갑자기 폭탄터지는 소리…아수라장”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8-01 13:25
업데이트 2016-08-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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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광란의 질주 교통사고 가해자 구속영장 신청방침
해운대 광란의 질주 교통사고 가해자 구속영장 신청방침 지난달 31일 오후 5시 16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사거리에서 7중 차량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가해자 김모(53)씨가 일으킨 이 사고로 휴가차 부산을 방문한 어머니와 고등학생 1학년 아들 등 3명이 숨지고 중상자를 포함해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부산경찰청 제공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 도심에서 외제차를 시속 100㎞로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 등을 덮쳐 3명을 숨지게 하고 14명을 다치게 한 사고와 관련, 당시 현장을 목격한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해운대 문화회관 교차로 대형사고 현장’이라는 제목으로 목격담이 게재됐다.

이 글을 쓴 A씨는 “길을 건너고 그 다음 신호에 기다리던 차들이 신호 받고 송정방향-중동교차로 직진신호였다”라면서 “갑자기 폭탄 터지는 소리가 연달아 났다. (현장에)돌아가 보니 아수라장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7중 추돌에 과속 신호위반. 엄청난 속도였다. 브레이크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쾅쾅쾅쾅’하는 소리만 연달아 났다. 차량 3~4대 대파”라면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한 사람은 거의 30미터를 날아갔고 자전거는 휴지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가해자는 구조대가 문을 열자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면서 “5거리 전체를 강타한 사고였다. 가해차량 앞쪽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검은색 SM5는 운전석 뒷바퀴가 박살났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택시를 견인해 갈 때는 아예 지지하는 바퀴가 온전한 게 없어서 바닥에 질질 끌려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A씨는 “해운대 일대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중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아무쪼록 불의의 사고로 생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 사고를 낸 운전자가 평소 뇌질환을 앓고 있었고 사고 당일 약을 먹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은 더욱 커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푸조’ 운전자인 가해자 김모(5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김씨는 2013년부터 3차례나 자체 피해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경찰 사고 기록에는 없는 사고였다.

경찰은 김씨의 뇌질환으로 이번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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