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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부커상 수상한 작가 한강 母, “어릴 때부터 생각 많던 아이”

맨부커상 수상한 작가 한강 母, “어릴 때부터 생각 많던 아이”

최훈진 기자
입력 2016-06-01 15:53
업데이트 2016-06-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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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부커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46)의 모친 임감오(76) 여사는 1일 “딸은 어릴 때부터 생각이 많던 아이”였다며 “남편을 만나 가난한 시절을 살았지만, 딸이 소설을 쓰겠다고 했을 때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여사는 이날 전남 장흥군민회관에서 남편인 소설가 한승원(78)씨가 주최하고 장흥문화원이 주관한 작가 한강의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 축하연 자리에 참석했다.

임 여사는 ”남편 글은 수월하고 딸의 글은 어렵다“며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내 딸 만세’를 외쳤다“고 얘기했다.

이 날 축하연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 황주홍 국민의당 전남도당위원장, 김성 장흥군수, 군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승원씨는 인사말에서 ”아들과 딸이 쓴 소설 원고를 신문사 신춘문예 공모에 접수한 사람이 우리 마나님“이라며 공로를 아내에게 돌렸다.

그는 ”문인들은 가난한 삶 때문에 자식들에게 ‘너는 애비처럼 소설 쓰지 마라’고 이야기하지만, 마나님은 나를 존경했기 때문인지 ‘가난하게 살더라도 이름하나 남기고 죽으면 됐지’라는 말을 아이들에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우리 딸의 영광은 마나님의 덕택“이라고 말했다.

이날의 주인공 한강 작가는 개인 일정으로 축하연에 불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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