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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업계 지난해 성적표 ‘저조’

커피업계 지난해 성적표 ‘저조’

입력 2016-04-12 07:08
업데이트 2016-04-1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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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불황,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저가커피의 공세에 직면한 커피업계가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PEF)가 운영하는 커피빈은 지난해 1천389억원의 매출을 내 전년(1천463억원)보다 5.1% 줄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24억원에서 39억원으로 68.5% 급감했다.

커피빈은 지난해 말 기준 매장수(직영점 기준)가 234개로 전년보다 9개 늘어나는데 그쳐 사업을 크게 확대하지 않았음에도 이익측면에서 뒷걸음질쳤다.

매일유업의 폴바셋은 지난해 매출이 484억원으로 전년(285억원)보다 69.8% 증가했지만, 1억8천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 1억1천만원의 순익을 봤던 사업이 1년만에 순손실로 돌아선 것이다.

매일유업은 이에 대해 “신메뉴 개발에 따른 홍보비용과 지난해 30개의 매장을 늘리면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초기 투자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카페베네는 매출이 1천422억원에서 1천210억원으로 14.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2014년 29억원에서 지난해 114억원으로 293.1% 확대했다.

카페베네는 2012∼2013년 드럭스토어 디셈버24,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 베이커리 마인츠돔 등 신규 사업이 잇따라 실패한 후 현재까지 당시의 손해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커피전문점 중 그나마 실적이 나은 곳은 세계 최대규모의 다국적 커피업체인 스타벅스와 중저가 커피업체인 이디야 정도다.

이디야는 지난해 1천3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1천163억원)보다 1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0억원에서 163억원으로 25.4% 늘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 7천739억원을 기록해 전년(6천171억원)보다 25.4%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2억원에서 471억원으로 17.2% 늘었다.

커피업계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인 것은 경기불황에 메르스 사태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이어진 두 달간 사람들이 거의 외출을 하지 않으면서 업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커피 천국’이라고 부를 만큼 커피점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편의점이 잇따라 고급 원두를 사용한 저가 커피를 출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다른 대형 커피업체 관계자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저가 커피가 공략해 들어오면서 완전 고급이나 완전 저가를 지향하지 않는 상대적으로 애매한 위치의 커피점을 중심으로 고객 이탈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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