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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비상 걸린 사우디, 부가세 도입·보조금 삭감 검토

저유가 비상 걸린 사우디, 부가세 도입·보조금 삭감 검토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4-04 17:06
업데이트 2016-04-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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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로 극심한 재정적자를 겪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부가가치세 도입 등 재정 수입원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모하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부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최근 인터뷰에서 2020년까지 원유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수입원을 1000억 달러(약 114조 6000억원) 이상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료·전기·상수도 보조금 등 삭감 개혁안으로 300억 달러를, 부가가치세 도입으로 100억 달러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 공식 허용치를 초과해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기업에 과세하는 방식으로 연간 100억 달러, 영주권(그린카드) 프로그램으로 100억 달러, 죄악세로 20∼30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방식들을 활용해 2020년까지 모두 1000억 달러를 벌어들일 계산이다.
하지만 이런 세수 확보 전략에도 사우디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30∼35%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사우디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14년 2%에 불과했으며, 지난해에는 6% 선이었다.
앞서 사우디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무함마드 빈 압둘말리크 알-셰이크 국무장관은 “이르면 올 9월에 채권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며 정확한 시점은 시장 상황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사우디 정부는 100억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여러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출)을 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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