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축구 스타 애비 웜박 음주운전 걸렸다

미국 여자축구 스타 애비 웜박 음주운전 걸렸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4-04 10:54
수정 2016-04-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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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를 통틀어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미국 여자축구 스타 애비 웜박(36)이 지난 3일 새벽(현지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웜박은 전날 밤 11시 5분쯤 적색 신호등에도 정차하지 않아 즉석 음주 검문을 받은 뒤 포틀랜드 경찰서로 이동해 호흡 검사를 했는데도 역시 음주 판정을 받아 체포됐다고 ESPN이 전했다. 담당 보안관은 그녀가 순순히 잘못을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했다며 즉각 석방했다. 그녀는 얼마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모든 것은 내 책임”이라고 시인한 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월드컵 우승 기념 투어를 마친 뒤 은퇴한 그녀는 미국 대표팀에서 15년 동안 252경기를 뛰며 184골을 기록했다. 고교, 대학, 프로 구단은 물론 미국의 유스 대표팀에서의 득점과 합치면 500골이 넘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웜박은 2013년 6월 한국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혼자 네 골을 몰아치며 미아 햄(미국·은퇴)이 갖고 있던 통산 최다 득점(158골)을 넘어섰다. 남자축구 A매치 최다 득점은 알리 다에이(이란·은퇴)의 109골이다.

 통산 네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해 2004년 아테네와 2012년 런던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2008년 베이징 대회에는 다리 골절로 불참) 지난 6월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월드컵 통산 14골로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었으나 캐나다 대회에서 마르타(브라질)가 15번째 골을 넣어 웜박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2012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여자선수를 수상했으며 여섯 차례나 올해의 미국 여자선수로 뽑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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