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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공항, 내일 다시 문연다…테러 12일만에 부분재개

브뤼셀 공항, 내일 다시 문연다…테러 12일만에 부분재개

입력 2016-04-02 10:28
업데이트 2016-04-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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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수 개월 소요”

지난 달 발생한 테러로 전면 폐쇄된 브뤼셀 공항이 3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문을 연다.

AFP통신은 벨기에 정부 관계자를 인용, 브뤼셀 자벤텀 국제공항이 테러 12일 만인 이날부터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재개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공항과 경찰 측이 새로운 공항 보안 시스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공항 운영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항 경찰 노조는 이전의 공항 보안 시스템이 너무 느슨했다고 지적하며 보안 점검 방식이 강화되지 않으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견지해왔다.

경찰은 모든 공항 방문객을 상대로 입·출국장 구역에 들어가기 전에 금속 탐지기 검사를 거치고 차량 검문도 실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공항 측은 이 경우 공항 건물 밖에 긴 줄이 생겨 테러의 또 다른 표적이 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하지만 양측은 세관을 통과하기 전 승객과 수하물을 체계적으로 검사한다는 방침에 합의하며 공항 폐쇄가 풀리게 됐다.

아르노 페이스트 자벤텀 공항 대표는 “운영을 재개하더라도 시간 당 처리할 수 있는 승객 수는 평시의 20% 수준인 800∼1천 명에 그칠 것”이라며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수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벤텀 국제공항은 지난달 22일 출국장에서 발생한 테러로 10명 안팎이 사망한 이래 여객기 이착륙을 전면 중단해 수 천 명의 승객이 인근 도시 리에주나 암스테르담, 뒤셀도르프 등 대체 공항을 선택하는 불편을 겪었다.

벨기에 국적 항공사인 브뤼셀항공은 이 기간 500만 유로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하고, 브뤼셀의 호텔 예약률도 50%까지 떨어지는 등 자벤텀 공항 폐쇄는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다.

한편, 공항 재개 소식에도 불구하고 각국 항공사들이 실제 운항을 개시하는 데에는 며칠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대부분의 항공사가 자벤텀 공항을 오가는 항공권을 구입한 승객에게 이달 중·하순까지 수수료 없이 출·도착 공항 변경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영국항공은 오는 5일까지는 자벤텀 노선을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항공 루프트한자도 최소 6일까지는 자벤텀 공항 대신 인근 리에주 공항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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