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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해진 주택대출 심사 첫날, 은행 영업점은 ‘한산’

깐깐해진 주택대출 심사 첫날, 은행 영업점은 ‘한산’

입력 2016-02-01 11:23
업데이트 2016-02-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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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변경 뒤늦게 알고 창구 찾았다가 발길 돌리기도

주택담보대출 때 소득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첫 시행된 1일 오전 시중은행 창구는 한산했다.

대출 상환방법이나 규모를 놓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례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시중은행 여신 담당자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일찌감치 홍보가 됐기 때문에 오히려 대출 관련 문의가 줄어든 추세가 이날도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IBK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의 일선 대출 창구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주 전부터 문의전화가 꽤 있었지만, 특별히 이날 영업점 창구에 찾아오는 고객이 많아지거나 관련 민원이 증가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대출받은 고객이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잘못 이해해 ‘내 대출도 분할상환되는 것이냐’는 문의를 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 목동사거리 지점도 지난달 말부터 가이드라인의 시행을 앞두고 방문 상담하는 고객이 줄어들었고, 이날도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출을 받으려면 미리 준비해야 하는 서류 등이 많기 때문에 가이드라인 시행을 앞두고 새롭게 준비하기 위해 방문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EB하나은행 선릉역 지점 여신 관계자는 “월요일 오전 시간이 일러 객장에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특별히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언론에서 많이 다뤄서 그런지 비거치식 변경에 따른 민원이 크게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KEB하나은행 안산중앙지점 관계자도 “특별히 큰 변화가 없다. 이전과 다를 바 없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 여의도 영업부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시행 전에 이미 대출신청을 한 고객이 대부분이다. 시행 첫날인 월요일 오전은 제도변경관련 문의는 없었고 평소와 비슷한 창구 분위기”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명동영업부도 비슷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지점에서는 뒤늦게 언론 등을 통해 가이드라인이 시행됐다는 사실을 알고 급히 창구를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고객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한 지점 관계자는 “뉴스를 통해 여신심사가 바뀐다는 것을 알고 급히 찾아오신 고객이 일부 있었으나, 내용을 설명받고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이날부터 고객들은 은행에서 주택구입용으로 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을 1년을 넘길 수 없고, 초기부터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아야 한다.

집값이나 소득에 비해 빌리려는 돈이 많거나 소득증빙을 제대로 하지 못해도 대출 초기부터 원리금을 나눠 갚아야 한다.

변동금리로 돈을 빌리려 할 때도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소득에 따른 대출 한도를 더 엄격히 따지게 된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공동제작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관련 포스터와 전단을 각 지점에 배치하고 고객들에게 공지해 왔다.

또 관련된 전산 개발을 마무리하고 창구에서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직원 연수를 진행하는 등 교육도 강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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