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프로배구- ‘삭발투혼’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완파

프로배구- ‘삭발투혼’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완파

입력 2013-01-01 00:00
업데이트 2013-01-01 15: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레오-박철우, 44득점 합작

고참 선수들의 삭발로 결의를 다진 삼성화재가 ‘영원한 맞수’ 현대캐피탈을 완파하고 최강의 자존심을 되살렸다.

삼성화재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15 25-21 25-2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선두 삼성화재(승점 35·12승3패)는 2위 현대캐피탈(승점 27·9승6패)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둬 승점 격차를 기존 5점에서 8점으로 늘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쿠바 출신 레오 마르티네스는 서브 득점 2개 포함 26득점을 터뜨리며 승리에 앞장섰고, 왼손 박철우도 활발한 공격으로 18득점을 올렸다.

두 선수의 득점 공헌도가 컸으나 실제 승리의 원동력은 베테랑 선수들의 삭발 투혼이었다.

리베로 여오현(35), 센터 고희진(33)은 삭발을 하고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달 22일 러시앤캐시전, 29일 LIG손해보험전에서 모두 0-3으로 완패한 팀 분위기를 일신해보자는 의도였다.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다잡고 승리를 위해 집중하자는 뜻에서 고참 선수들이 감행한 삭발은 뜻밖의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 두 차례 맞대결에서 최소 4세트 이상까지 간 끝에 명암이 갈렸던 것과 달리 이날은 삼성화재가 매 세트 4~5점차 리드를 이어간 끝에 3세트 만에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상대의 기세에 밀린 듯 졸전 끝에 올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틈을 타 순식간에 4-0으로 앞서나갔다.

초반 기선을 잡은 삼성화재는 레오의 타점 높은 강타를 앞세워 1세트를 손쉽게 낚았다.

2세트 4-4에서 박철우의 연속 서브 에이스와 상대의 범실을 묶어 8-4로 점수 차를 벌린 삼성화재는 세트 마지막까지 리드폭을 지켜내며 2세트마저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상대의 쌍포인 문성민(15득점)과 미차 가스파리니(14득점·슬로베니아)가 살아나면서 6-10까지 뒤졌으나 7점을 내리 따내며 이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19-15에서 레오의 서브가 코트 끝자락에 걸치는 에이스로 판정나면서 더욱 분위기를 끌어올린 삼성화재는 결국 24-20에서 문성민의 오픈 공격이 아웃으로 판정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