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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당겨진 순경채용 일정에 수험생 반발

앞당겨진 순경채용 일정에 수험생 반발

입력 2010-01-29 00:00
업데이트 2010-01-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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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학원가도 강의일정 변경 등 ‘혼란’

 경찰이 ‘2010년 1차 일반순경 채용시험 및 교육’ 일정을 6주가량 앞당기자 시험을 준비해 온 예비 경찰관들이 불만을 터뜨리는 등 반발하고 있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11월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앞서 경찰관 1천여명을 추가로 뽑아 이들 가운데 일부를 집회·시위 진압 전문 부대인 경찰관기동대 6개 중대를 창설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필기시험을 4월10일에서 3월7일로, 신체·체력·적성검사를 4월19∼23일에서 3월22∼26일로 각각 앞당기고 교육 후 임용배치를 당초 예정된 11월29일에서 10월18일로 바꿔 G20 정상회의 기간에 현장에 투입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짜놓았던 시험준비 계획을 갑자기 변경해야만 하는 수험생들은 경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불만성 글을 쏟아내고 있다.

 한 수험생은 “해당 날짜에 맞춰 하루하루의 일정을 세우며 공부하고 있는데 갑작스런 변경은 전국에 있는 수만명의 경찰시험 준비생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다른 수험생도 “경찰 수험생이 유독 ‘봉’이라지만 너무 한다.다른 국가직 시험에서는 이러는 것을 들어보지도 못했다.무슨 자격증 시험도 아니고…”라고 썼다.

 순경 공채뿐만 아니라 간부후보생, 특별채용 등 올해의 채용시험 계획이 지난 7일에 공고됐다가 20여일 만에 바뀐 것에 대해서도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수험생은 “G20 정상회의에 경찰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작년에 예견된 일로 보인다”며 “이번 일정 변경에 적지 않은 책임이 뒤따를 것 같다”고 꼬집었다.

 수험생뿐 아니라 학원가도 갑작스런 일정 변경에 환불 사태가 나오고 부랴부랴 강의계획을 바꾸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서울 노량진의 우리경찰학원 관계자는 “문제풀이반이라고 2월말까지 하는 출퇴근식 수업이 있는데 학생들이 많이 취소했다.출퇴근 시간이 아까우니 차라리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규경찰학원 관계자도 “학원에서는 시험 직전 한 달 또는 두 달 짜리 총정리 강의를 하는데 갑자기 6주나 앞당겨져 난감하다”며 “강의를 더욱 압축적으로 운영해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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