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비 절감·주민 편익 증진, 일석이조 효과
순천시가 폐보도블록을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배부하기 위해 적재 장소에서 정돈 작업을 하고 있다.
도로에서 사용후 쓸모 없게 된 폐보도블록을 다시 활용하는 정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순천시에 따르면 보도정비사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보도블록(이하 폐블록) 중 재활용이 가능한 것을 선별해 필요로 하는 시민이나 단체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시는 지난달 교체 공사후 사용가능한 폐블록 2만 5000장을 확보한 상태다. 오는 7~8일 이틀간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신청 접수를 받고, 다음달 1일부터 배부할 예정이다. 대상은 순천시에 주민등록된 시민이나 사무소를 둔 단체다. 세대 또는 단체당 1회 약 300개로 제한한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시행중이다. 첫해 3만 7000장, 2020년 21만장, 2021년 6만장을 배부했다. 보도블럭 설치 후 10년이 지나 노후화된 장소에서 사용가능한 것만 다시 사용하고 있다. 폐블럭은 농사를 짓거나 마당 조경, 텃밭, 농막 등에 사용하려는 시민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서로 가져갈려고 요청을 많이 한다”며 “앞으로 보도정비사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블록을 추가로 확보하면 올해 4만장 정도 나눠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정책은 주민 편의 증진은 물론 폐기물 처리비도 절감돼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처리비는 t당 2만 2000원이다. 4만장이면 360t 정도여서 폐기물 운반비용과 처리비 등 1000만원의 시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
김모(54.서면)씨는 “작년에 200개를 받아 밭에서 아주 유익하게 사용했다”며 “올해는 300개를 받고 싶은데 경쟁이 심해 가능할 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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