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달만 맛볼수 있는 제주 초당옥수수
최근들어 제주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초당 옥수수가 급부상했다.초당옥수수는 강원도 강릉 초당에서 재배한 옥수수를 떠 올리지만 ‘초당’은 지명이 아닌 당도가 월등히 높아 붙여진 이름이다
9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초당옥수수 재배 면적은 260ha에 이른다. 이는 2015년 20h와 비교해 5년 사이 무려 13배나 늘어난 규모다.제주지역은 여름철에 브로콜리와 양배추, 콜라비 등 월동채소를 파종해 가을에 수확한다.3~6월 마땅한 대체 작물을 찾지 못한 농가들이 초당옥수수에 눈을 돌려 2017년부터 농협 협업사업 등을 통해 재배가 시작됐다.제주는 하우스 재배를 주로 하는 다른지역과 달리 밭에 묘종을 심고 그 위에 비닐 터널을 씌우는 재배방식을 이용한다.
초당옥수수 당도는 16∼18브릭스로 콜라(11브릭스), 파인애플(15브릭스)보다도 높다.이달초부터 제주에서 수확이 시작되는 초당옥수수는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까지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제주 초당옥수수는 오직 6월 한달만 아주 짧게 만나볼 수 있다.100g당 96㎈로 찰옥수수 열량의 절반 수준인데다 녹말 함량이 낮고 수분함량이 70% 이상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식이섬유도 많아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에도 좋다고 알려져있다.
초당옥수수는 보통의 옥수수와는 달리 과일처럼 생으로 먹을 수 있다.오랫동안 즐기고 싶다면 쪄서 냉동 보관하면 1년 내내 즐길 수 있다.농협몰 등에서 9일 현재 제주 초당옥수수가 10개당 1만7900원에 판매중이다.
제주 한림농협과 한경농협은 이달초 5만개 첫 출하를 시작으로 200만개를 공동출하 판매한다.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수확기간에 6회에 걸쳐 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제주 초당옥수수의 인기가 높아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각광받고 있다”며 “조기 출하 물량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이후에는 합리적 가격에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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