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가 마비된 중증 척추손상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이식한 결과 운동신경이 호전되는 등 일부 증상 개선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임상 데이터는 국내 최초로 척수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자 임상시험’을 통해 얻은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전상룡 교수팀은 팔다리를 쓸 수 없는 중증 사지마비 환자 7명에게 환자 자신의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입한 뒤 운동신경의 회복 여부를 관찰한 결과 4명에게서 운동신경이 일부 호전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임상 결과는 최근 대한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와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교통사고 등으로 목과 척추를 다쳐 손과 발을 전혀 쓰지 못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 사이에 환자의 골수에서 채취한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식했다. 연구에 사용된 줄기세포는 바이오기업인 파미셀에서 채취, 배양한 것이다.
전 교수는 “척수손상으로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아야 하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6-07-2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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