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 칸영화제 공식 상영…칸의 여왕 ‘눈시울’

‘무뢰한’ 칸영화제 공식 상영…칸의 여왕 ‘눈시울’

입력 2015-05-16 10:13
업데이트 2015-05-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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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영화 ‘무뢰한’이 15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칸 드뷔시관에서 공식 상영됐다.

오승욱 연출, 전도연·김남길 주연의 ‘무뢰한’은 살인범을 쫓는 형사와 살인자의 애인이 만나 진심과 거짓 사이의 미묘한 감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소개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다.

이날 밤 10시 상영에 앞서 2∼3시간 전부터 영화제 초청객들이 드뷔시관 앞에 줄을 서기 시작했고 30여 분 전부터 입장을 시작하자 상영관은 꽉 들어찼다.

오 감독과 전도연, 김남길은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했으며 무대에 올라 관객을 향해 인사했다.

오 감독은 “방 구석에 장전된 채로 기다리고 있던 영화를 이곳에서 상영할 수 있게 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상영에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장인 이탈리아 배우 겸 감독 이사벨라 로셀리니가 참석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로셀리니는 칸 영화제 공식 포스터의 얼굴인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과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의 딸이다.

1시간 58분의 상영 시간이 끝났을 때 ‘칸의 여왕’ 전도연은 눈시울을 붉히며 눈가를 닦아냈다.

그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탔고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기도 했으며 이번이 4번째 칸 입성이다.

상영 시작 직후 제작진과 출연진 이름이 스크린에 뜰 때마다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나왔고 상영 이후에 배우들에게 하는 등 열기가 전해졌지만,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관객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박수를 보냈으나 상당수 관객이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기 시작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몇몇 관객은 상영 도중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다만, 여러 관객이 상영관을 빠져나가는 전도연과 김남길을 에워싸고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하며 배우들에게는 호감을 표시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상영 직후 인터넷판으로 올린 리뷰에서 주로 전도연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이 매체는 “이 영화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주된 이유는 아마 전도연의 출연 때문일 것”이라며 “김혜경을 성적인 존재로 단순히 연기하지 않고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의 혼란스러운 마음속의 모순된 감정을 드러낸다”고 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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