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PD 김종학 씨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4호실에는 장례 이틀째인 24일에도 방송연예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추모 발길이 계속됐다.
여러 배우와 제작사 관계자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우 이정재는 오전 11시15분께 빈소를 찾았다. 들어가며 별다른 말이 없던 그는 오후 1시께 빈소를 나서면서도 가라앉은 목소리로 취재진 물음에 대답 없이 “죄송합니다”라고만 말했다.
이정재는 신인시절 고인이 연출한 ‘모래시계’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김종학 PD의 다른 작품 ‘백야 3.98’에도 출연했다.
배우 나문희도 빈소를 찾았다. 그는 “그냥 ‘상황이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답답한 상황인지는 몰랐다”며 “가슴이 너무 아린다. 얼마나 길이 없었으면 그렇게 드라마만 좋아하던 사람이 훌쩍 떠났겠나”라고 아픔 마음을 드러냈다.
중견 배우 장항선, 이병준, 임현식, 심양홍, 변희봉, 박영지, 송옥숙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전날 빈소를 찾은 박상원은 이날도 긴 시간 빈소에 머물며 조문객을 맞이하는 모습이었다.
’여명의 눈동자’ ‘태왕사신기’ 등 고인의 연출작에 출연한 장항선은 “그분은 마음이 여렸다. 이번에도 여린 마음에 그리 하지 않았겠나. 잘 헤쳐나가리라 생각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현식도 빈소를 찾아 “당대 최고의 거장으로서 멋지게 활동해야 할 감독이 왜 이렇게 됐는지..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했다.
김종학 PD의 여러 선후배 감독도 빈소를 찾아 작별 인사를 나눴다.
’허준’ ‘대장금’ ‘이산’ 등 사극 드라마로 잘 알려진 이병훈 PD가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 PD는 빈소를 나서며 “김종학 PD는 드라마 제작 분야에서 큰 행적을 남긴 아까운 인재”라며 “개인적으로 30년간 연출, 조연출 또는 제작자와 연출자 관계로 함께 일했는데 세상을 떠나서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변 상황에 대해서는 들어서 알고 있었다. 사업을 하기보다는 탁월한 연출가로 계속 남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아이리스2’의 표민수 PD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선배가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그는 “같은 연출자로서 정말 대선배이고 거물이셨다. 이렇게 떠나보내게 돼 너무 안타깝다”며 “과거 김종학 프로덕션에 속해 드라마 ‘풀하우스’를 했었다. 당시 내가 로맨틱물이라서 하기 싫다고 하자 고인이 ‘잘 될 작품이니 꼭 해봐라’는 조언을 해 준 것이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한편, 이날 오전 한국드라마PD협회는 김종학 PD의 장례를 협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향후 유족과 상의해 장례를 지원할 예정이다.
드라마PD협회장 전산 PD는 “고인은 늘 새로운 드라마 형식을 우리 후배들에게 작품으로 가르쳐줬다”며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 다들 손대기 꺼려한 것들을 역사의식을 갖고 다루셨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우리로서는 드라마 장르를 확대하려 노력하신 고인의 열정과 상상력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종학 PD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진다. 25일 오전 9시 전후에 영결식과 발인이 이뤄질 예정이다. 장지는 성남 영생관 메모리얼 파크다.
연합뉴스
여러 배우와 제작사 관계자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우 이정재는 오전 11시15분께 빈소를 찾았다. 들어가며 별다른 말이 없던 그는 오후 1시께 빈소를 나서면서도 가라앉은 목소리로 취재진 물음에 대답 없이 “죄송합니다”라고만 말했다.
이정재는 신인시절 고인이 연출한 ‘모래시계’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김종학 PD의 다른 작품 ‘백야 3.98’에도 출연했다.
배우 나문희도 빈소를 찾았다. 그는 “그냥 ‘상황이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답답한 상황인지는 몰랐다”며 “가슴이 너무 아린다. 얼마나 길이 없었으면 그렇게 드라마만 좋아하던 사람이 훌쩍 떠났겠나”라고 아픔 마음을 드러냈다.
중견 배우 장항선, 이병준, 임현식, 심양홍, 변희봉, 박영지, 송옥숙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전날 빈소를 찾은 박상원은 이날도 긴 시간 빈소에 머물며 조문객을 맞이하는 모습이었다.
’여명의 눈동자’ ‘태왕사신기’ 등 고인의 연출작에 출연한 장항선은 “그분은 마음이 여렸다. 이번에도 여린 마음에 그리 하지 않았겠나. 잘 헤쳐나가리라 생각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현식도 빈소를 찾아 “당대 최고의 거장으로서 멋지게 활동해야 할 감독이 왜 이렇게 됐는지..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했다.
김종학 PD의 여러 선후배 감독도 빈소를 찾아 작별 인사를 나눴다.
’허준’ ‘대장금’ ‘이산’ 등 사극 드라마로 잘 알려진 이병훈 PD가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 PD는 빈소를 나서며 “김종학 PD는 드라마 제작 분야에서 큰 행적을 남긴 아까운 인재”라며 “개인적으로 30년간 연출, 조연출 또는 제작자와 연출자 관계로 함께 일했는데 세상을 떠나서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변 상황에 대해서는 들어서 알고 있었다. 사업을 하기보다는 탁월한 연출가로 계속 남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아이리스2’의 표민수 PD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선배가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그는 “같은 연출자로서 정말 대선배이고 거물이셨다. 이렇게 떠나보내게 돼 너무 안타깝다”며 “과거 김종학 프로덕션에 속해 드라마 ‘풀하우스’를 했었다. 당시 내가 로맨틱물이라서 하기 싫다고 하자 고인이 ‘잘 될 작품이니 꼭 해봐라’는 조언을 해 준 것이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한편, 이날 오전 한국드라마PD협회는 김종학 PD의 장례를 협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향후 유족과 상의해 장례를 지원할 예정이다.
드라마PD협회장 전산 PD는 “고인은 늘 새로운 드라마 형식을 우리 후배들에게 작품으로 가르쳐줬다”며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 다들 손대기 꺼려한 것들을 역사의식을 갖고 다루셨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우리로서는 드라마 장르를 확대하려 노력하신 고인의 열정과 상상력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종학 PD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진다. 25일 오전 9시 전후에 영결식과 발인이 이뤄질 예정이다. 장지는 성남 영생관 메모리얼 파크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