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8개월 만에 출고 100만부
“책이 예상 외로 많이 팔리는 것을 보면서 짠하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얼마나 힘들면 책 속에서 위로를 찾을까 싶어서요.”에세이로는 최단 기간인 8개월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20일 “기쁘기도 하고 얼떨떨하기도 하다”며 100만 부 돌파의 소감을 전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
김 교수는 “에세이라는 장르가 그리 인기 있는 장르도 아니고 해서 이런 인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썼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인생 선배’로서의 경험을 살려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 책은 출간 직후부터 20대들이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는 자신도 예상치 못한 이 책의 인기를 ‘공감의 힘’에서 찾는다.
”자기계발서에는 답이 다 나와있잖아요. 저는 어떤 답을 주느냐보다 어떻게 깨닫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훈계하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고 눈높이를 맞춰 위로하려 한 진정성이 통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소비자학과 교수인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데에는 상담 등을 통해서 만난 주위 20대들에 대한 안타까움에서였다.
”좌절하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라고 격려해주고 싶었습니다. 제 젊은 시절을 돌이켜보니까 그렇게 초조하거나 성급해하지 않아도 됐더라고요. 준비가 더 필요했을 뿐이죠. 젊은 세대들이 어떤 경우에도 좌절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책의 인기가 ‘인생 멘토’에 대한 젊은 세대들을 절실한 욕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는 김 교수는 “어른들이 조금 더 젊은 세대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의 입장에서 멘토링을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책 출간 이후 그야말로 ‘인기 작가’에 등극해 여러 곳에서 강의 요청을 받고 있는 김 교수는 2학기에는 본래 전공 연구와 수업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내가 전업 작가도 아니라 곧바로 후속작을 낼 계획은 없고, 생각이 많이 모인 후에 다음 책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