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주의 버려야 교회가 산다”

“교회주의 버려야 교회가 산다”

입력 2011-06-15 00:00
수정 2011-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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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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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원로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김형석(91) 연세대 명예교수가 한국교회와 교회 지도자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다름 아닌 “교회 지도자가 교회주의를 버려야 교회가 산다.”는 고언이다. 김 교수는 16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매스컴위원회·천주교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최정기)가 주관해 열릴 제11회 가톨릭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쓴 소리를 정색하고 낼 예정이어서 개신교계의 반응이 주목된다.

김 교수는 미리 배포된 발제문을 통해 “기독교는 교회로 시작해서 교회로 끝나며, 교회의 존재목표와 목적은 교회에 있다는 전통적 고정관념과 성직자들의 의식구조에 변화가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그리스도가 한 가장 큰 업적은 구약적 전통과 신앙을 신약적인 것으로 새로 태어나게 한, 구약에 대한 탈 교회운동이었다.”며 “그런데 많은 성직 지도자들이 교회 안에 안주하며 교회 제도와 의식이 사회적 책임보다 더 비중 있게 다루어진다면 교회는 폐쇄성을 면치 못하며 신약에서 구약신앙으로 되돌아가는 과오를 범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특히 “전 세계가 인간의 인간다움을 위해 인권운동에 동참하고 있는데 교회가 교권을 인권보다 앞세우거나 사회에 요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못 박았다. 따라서 김 교수는 “인간은 모두가 스스로를 구원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고 있으며 사회는 사라지지 않는 희망의 약속을 (교회에)기대하고 있다.”며 “성직자들과 기독교 지도자들은 인간을 알면서 인간성을 넘어서는 위상과 책임을 갖추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가톨릭 포럼에서는 ‘한국 리더십의 위기를 말한다’라는 주제 아래 김 교수를 비롯, 장달중 서울대교수(‘한국정치의 패러독스와 정치적 리더십’)등이 한국 사회의 리더십 위기에 대한 진단과 제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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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2011-06-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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