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종려상 ‘깜짝 수상’ 위라세타쿨 감독은

황금종려상 ‘깜짝 수상’ 위라세타쿨 감독은

입력 2010-05-24 00:00
수정 2010-05-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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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태국 아피찻퐁 위라세타쿨(39) 감독의 ‘전생을 기억하는 엉클 분미’(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가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에 대해 ’깜짝 수상‘이라는 평이 많다.

 태국 영화가 칸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아시아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나온 것은 1997년 일본의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우나기‘와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체리향기‘가 공동수상한 이래 13년 만이다.

 전생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 영화는 타이 북동부 시골을 배경으로 그곳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그들이 신봉하는 애니미즘을 담아냈다.

 영화에서 신장 질환으로 죽어가는 중년 남자 분미 앞에 죽은 아내의 영혼이 나타나고 오래 전 잃어버린 아들은 원숭이 유령으로 등장한다.

 위라세타쿨 감독은 미국 시카고미술대학에서 영화제작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99년 ’킥 더 머신‘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아방가르드 스타일의 영화를 찍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주제로 애니미즘과 자연을 자주 등장시킨다.

 2000년부터 장편 영화를 찍기 시작한 위라세타쿨 감독은 2004년 ’열대병‘으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으면서 국제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졌다.’엉클 분미‘는 그의 6번째 장편 영화다.

 그는 미술계에서도 미디어아트 작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2001년 이스탄불 비엔날레에 이어 2006년 리버풀 비엔날레와 프리즈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아시아 현대 미술상‘(Asia Art Award)의 첫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을 찾기도 했다.영화와 비디오 아트를 접목한 그의 작품은 방이동 소마미술관에서 다음 달 6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현대미술상‘전에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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