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 되살려낸 황룡사 9층목탑

3D로 되살려낸 황룡사 9층목탑

입력 2008-12-04 00:00
수정 2008-12-0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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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방영된 MBC 드라마 ‘밤이면 밤마다’에서는 고미술학자와 문화재청 직원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바 있다.흔히 문화재 복원과 보존 작업은 ‘수술’에 비유되곤 한다.보존처리에서 단 1㎜ 오차라도 발생하면 원형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되는 E BS ‘다큐프라임-원더풀사이언스’에서는 문화재의 본래 모습을 유지하거나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한 보존과학 기술의 현주소를 다뤄보고,문화재 보존과 복원 안에 숨어 있는 과학기술을 알아본다.

문화재 보존이란 현재 상태에서 더 이상의 손상을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말한다.효과적인 복원과 보존을 위해서는 유물의 사전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때문에 발굴현장에서 출토된 유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발굴 당시 수분유지나 화학약품 처리 등의 응급처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과학적 조사방법인 X선 촬영으로 문화재의 제작기법뿐만 아니라 훼손상태를 파악해 보존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기도 한다.

최근 문화재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존환경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 지고 있다.훼손되기 전에 미리 보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예방 보존활동이 과학의 발전을 통해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보존과학에는 최신기술이 동원된다.벌레와 균에 취약한 문화재의 경우 가스 훈증실을 거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훼손될 정도를 예측해 보는 타임머신 같은 기기도 있다.

문화재의 보존복원 과정은 각 특성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재질 특성상 도자기류는 훼손 정도도 심할 수밖에 없다.그래서 도자기의 복원 처리는 대부분 완전한 형태를 만들어주는 복원을 선택한다.이와 달리 서화 문화재의 보존처리는 현 상태를 최대한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문화재의 보존과 복원은 눈에 보이는 유형문화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보존에 한계가 있는 소실된 문화재와 무형문화재 복원에서 ‘디지털 복원’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복원작업 중 하나인 3D스캔으로 새롭게 탄생한 황룡사 9층목탑의 복원과정과 모션 캡처를 이용한 무예도보통지의 디지털 복원 작업을 통해 보존·복원과학의 밝은 미래를 만나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08-12-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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