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신교인의 절반 이상이 십일조 헌금을 하고 있고, 십일조 헌금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20.4%는 수입의 십분의 일 이상을 십일조 헌금으로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십일조 헌금을 하면서도 대부분이 주일 헌금도 드리고 있으며,1년에 가구당 평균 300만원 이상 헌금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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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사실은 바른교회아카데미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11∼13일 전국 개신교인 4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헌금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십일조 헌금 여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7.8%가 ‘헌금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52.1%는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조사에서 십일조 헌금을 정기적으로 하는 신자의 비율은 46.5%였다. 교회에서의 직분이 높을수록 십일조 헌금을 많이 해 장로는 100%가 하는 반면 직분없는 교인은 47.9%로 평균치보다 낮았다.
십일조 헌금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32.3%가 ‘소득이 적어서’에 응답했고 다음으로 ‘부담이 돼서’(31.2%),‘믿음이 부족해서’(18.3%),‘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8.6%) 순이었고 4.3%는 ‘십일조가 성경적이지 않다고 생각돼서’라고 응답했다.
십일조 헌금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선 60.3%가 ‘매월 정기적으로 수입의 십분의 일을 한다.’고 답했고 ‘매월 정기적으로 수입의 십분의 일 이상을 한다.’고 응답한 사람도 20.4%나 됐다.
십일조 헌금을 하는 대상에서는 거의 모든 응답자(98.4%)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 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다른 교회, 단체에 하는 신자는 극소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십일조 헌금과는 별도로 주일 헌금을 하는지에 대해선 대부분의 교인(95.8%)이 주일 헌금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금 이유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0%가 ‘성경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에 답해 가장 많았고 다음은 ‘감사의 표현’(31.0%),‘교인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7.4%),‘선교나 봉사의 필요를 위해’(6.1%),‘교회 건물이나 시설 유지를 위해’(3.1%) 순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십일조를 포함한 헌금 액수는 가장 많은 18.2%가 100만원 이하,13.1%가 101만∼300만원,12.0%가 301만∼500만원이라고 밝혔고 500만원 이상도 11.3%나 됐다. 그러나 절반에 가까운 45.4%는 ‘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바른교회아카데미는 24일 오후 2시 명동 청어람에서 이 ‘헌금에 대한 개신교인 의식조사’ 결과와 함께 ‘헌금:근거, 역사, 실천’ 주제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와 관련, 정재영 실천신학대 교수는 “대부분의 교회에서 헌금을 이웃과 사회를 위하기보다는 내부 유지를 위한 비용 지출에 대부분을 쓰고 있다.”며 “헌금을 사용하는 데 공동체성과 공공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2008-10-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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