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겨란’이라고 하면 미워”

“여보, ‘겨란’이라고 하면 미워”

이은주 기자
입력 2007-10-09 00:00
수정 2007-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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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출신 정재환(46)씨는 방송가에서 우리말 잘 하기로 소문난 방송인이다. 그는 7년째 한글문화연대 부대표로 활동하는 등 우리말 사랑에 앞장서왔고, 우리말 관련 서적도 여러 권 썼다.

이런 그가 우리말과 관련해서 꼭 빼놓지 않는 일화가 있다. 서울이 고향인 아내는 정씨가 즐겨 먹는 계란을 꼭 ‘겨란’이라고 발음한다.‘계란’이나 ‘겨란’이나 뜻만 통하면 다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이도 있겠지만, 한글 사랑이 남다른 그는 ‘겨란’보다는 ‘계란’이 훨씬 듣기 좋다고.

이렇듯 잘못된 우리의 언어환경에 대해 그는 누구보다도 할 말이 많다. 광고 문구, 간판, 안내문 등 생활 속에서 매일 만나는 말과 글에는 어느새 외래어와 외국어가 스며들어 있고, 우리는 잘못된 표현들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주고 받는다는 것이다.

9일 오전 10시35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한글날 특집-정재환의 한글사랑’에서는 제561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이 곧 희망’임을 외치는 정씨와 함께 방송인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눈여겨보고 듣고 느낀 우리말에 대한 경험담을 들어본다. 또한, 그 속에서 소중한 우리말과 글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도 마련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07-10-0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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