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화가 난 선생님께서 숙제 검사를 하고 있었다.
“숙제 안 해온 사람 자진신고해.” 그러자 똘이가 머리를 긁적이며 앞으로 나왔다.
“이 녀석, 왜 숙제를 안 했어?”
“어제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못 했어요.”
그제서야 알았다는 듯이 선생님이 말했다.
“아, 엄마 간호해 드리느라고 못 했구나.”
“아니요. 엄마가 편찮으시기 전에는 늘 엄마가 해주셨거든요.”
●못 말리는 삼수생
한 삼수생이 군대가는 친구 송별회에서 술을 취하도록 마셨다. 심야버스를 타고 귀가하면서 그는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집에 도착한 삼수생은 제일 두툼한 책을 꺼내 들고 책상에 앉았다. 잠시 뒤 어머니가 들어 왔다.
“얘, 너 뭐하니?”
“공부합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한숨을 내쉬며,
“술 먹었으면 얼른 자. 전화번호부 거꾸로 들지 말고….”
2007-08-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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