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고혈압 예방, 알코올 해독 작용, 당뇨병 완화, 체중 감량 촉진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녹차의 효능은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런 녹차가 오히려 건강을 위협한다면? 뒤통수 치는 노릇이 아닐 수 없다.
KBS 1TV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은 10일 오후 10시에 ‘충격! 녹차에서 고독성 농약 검출’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티백 녹차를 수거해서 농약 잔류량을 검사한 결과,2종류에서 파라티온이라는 고독성 농약이 검출됐다는 믿기 어려운 사실을 전한다.
파라티온이란 1940년 독일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살충력이 강하고 적용 범위가 넓은 만큼 독성이 강하여 유럽연합(EU)과 18개 나라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농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파라티온을 일부 과실재배에 사용하고 있는데 차 재배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차는 씻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물에 우려 마시기 때문에 고독성 농약이 검출됐다는 것은 티백 녹차 제조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작진은 “현재 농촌진흥청이 차 재배에 허용한 농약이 35가지”라면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이들 농약 가운데는 메치타치온이라는 고독성 농약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 “한 녹차 티백은 상당량을 중국에서 수매하고 있는데, 중국 차밭에서도 농약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국내산·수입산을 막론하고 철저한 농약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7-08-10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