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향한 몸짓’ 산조무로 토해낸다

‘자유 향한 몸짓’ 산조무로 토해낸다

입력 2007-03-06 00:00
수정 2007-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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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원형찾기’란 기치 아래 18년간 한국춤 공연을 이어온 ‘한국의 명인명무전’이 제52회 무대를 7·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친다.

‘명인명무전’은 예능보유자를 비롯, 원로·중진 등 다양한 춤꾼들이 한 무대에서 기량을 선보여 한국 무용의 맥과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이다. 횟수를 더해가면서 형편상 중앙무대에 자주 설 수 없는 소외된 명인들과 비인기 분야 춤꾼들의 무대를 주선하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2명과 전수자 2명을 포함해 총 18명을 만날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한량무 무보를 발간한 김덕명(3호 ‘경남도 한량무’)옹, 엄옥자(21호 ‘승전무’) 원향춤연구회장이 눈에 띄며 전수자로는 한애영(27호 ‘승무’·97호 ‘살품이춤’) 무애춤연구원장, 임귀성(97호 ‘살품이춤’) 예도원장이 무대에 오른다.

첫날인 7일 30∼50대 중진들에 이어 8일에는 50∼80대 원로·명인들의 춤사위로 장식된다.

첫날은 한애영의 기원무를 시작으로 이정순해울예술단(나비춤, 바라춤), 임귀성(살풀이춤), 임수정(진도북춤)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둘째날엔 김덕명의 양산사찰학춤으로 막을 연 뒤 양길순(도살풀이춤), 홍진희(태평무), 이길주(산조무) 등이 다양한 레퍼토리와 춤사위를 선사한다.

중견들의 춤도 볼거리이지만 둘째날 엄옥자의 ‘원향살품이춤’과 이길주의 ‘산조무’, 김진홍의 ‘승무’ 등 명인들의 농익은 춤사위가 특히 관심을 모은다.

‘원향살품이춤’은 여인의 심성과 한을 수건에 실어 풀어내는 기교가 돋보인다.‘산조무’는 느린 장단에서 빠르게 옮겨가는 장단과 선율을 통해 토해내는 억압과 인고, 그리고 자유의 몸짓이 독특하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2007-03-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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