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융합 ‘장외 명분쌓기’ 후끈

방통융합 ‘장외 명분쌓기’ 후끈

박홍환 기자
입력 2007-02-06 00:00
수정 2007-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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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안이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마저도 확신하지 못하는 가운데 방통융합 관련 각종 토론회와 좌담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되기 전까지 방송쪽과 통신쪽이 자기 중심적인 ‘여론몰이’에 치중하고 있다.

미디어미래연구소(소장 김국진)는 오는 7일 ‘방통융합이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방송위원장을 지낸 강대인 건국대 교수의 정년퇴임에 맞춰 기획됐다.

건국대 김학천 명예교수와 오지철 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축사를 하고, 고려대 마동훈 교수가 사회를 맡는 가운데 강 교수가 같은 주제로 강연발제를 한다. 이 자리에서는 방송의 독립성 등 통신 쪽보다는 방송쪽 입장에서 방통융합의 과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미래연구소 김 소장과 전북대 김승수 교수, 열린우리당 노웅래 의원,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 강원대 정윤식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통방융합’에 편향된 좌담회가 열렸다.

KAIST 경영대학이 주최한 좌담회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로스쿨의 제임스 스페타 교수와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전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해 ‘방송통신통합법과 규제기구 일원화 문제’를 주제로 논의했다.

기업지배구조와 지적재산권 분야 전문가인 스페타 교수는 “한국 미디어시장도 ‘탈규제’와 ‘공정경쟁’이라는 개념이 도입돼야 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윤 전 회장도 “통방융합의 대세에서 키는 통신이 잡고 있다.”면서 “통신이 규모나 서비스의 종류, 모든 면에서 현재의 방송을 압도하고 있고 성격, 형태에서도 방송보다는 외연이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조화보다는 대립의 구도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2007-02-0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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