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트래볼타와 우마 서먼의 열정적인 춤이 인상적인 영화 ‘펄프 픽션’.8일 개봉하는 ‘쿨!’(Be Cool)은 앞뒤 빼고 얘기하면 11년 전 두사람의 환상적인 커플 댄스를 잊지 못하는 영화팬들을 위한 보너스같은 작품이다.
전직 갱스터에서 영화제작자로 변신한 칠리 팔머(존 트래볼타). 말도 안 되는 속편이나 만드는 할리우드 시스템에 염증을 느껴 전업을 고려하는 차에 음반 제작자인 친구 토미의 살해장면을 목격하고, 미망인 이디(우마 서먼)를 도와 뮤직 비즈니스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칠리의 첫번째 목표는 잘못된 전속계약으로 3류 클럽을 전전하는 실력파 무명가수 린다 문을 스타로 만드는 것. 그러나 그녀의 매니저인 라지와 영화배우를 꿈꾸는 보디가드 엘리엇은 사사건건 협박과 폭행을 일삼고, 토미에게 거액을 빌려준 조폭급 프로듀서 신 러셀은 목숨을 담보로 빚독촉에 나서는 등 곳곳에 장애물이 포진해있다. 게다가 토미를 살해한 러시아 마피아까지 가세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꼬인다.
다들 나사가 하나씩 빠진 것처럼 덜 떨어진 등장인물들이 벌이는 좌충우돌은 ‘뮤직비즈니스계의 살벌한 실상을 유쾌하게 비꼰다.’는 의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과장되고 비약적이어서 헛웃음만 나온다. 무명 스타를 발굴해 스타로 키우는 과정을 통해 할리우드 음반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저 ‘쿨’하게 웃고, 즐기는 액션극에 만족해야 할 듯.
그래도 존 트래볼타와 우마 서먼의 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블랙 아이드 피스의 ‘섹시’에 맞춰 두 사람이 흐느적거리듯 추는 춤은 ‘펄프 픽션’과는 또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존 트래볼타의 적당히 나온 뱃살과 우마 서먼의 주름진 눈가는 세월의 흐름을 여실히 드러낸다. 물론 그만한 질량의 완숙미도 느낄 수 있다.
감독 F 게리 그레이가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인 만큼 영화속 콘서트 장면과 뮤직비디오 장면은 평가할 만하다.15세 관람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전직 갱스터에서 영화제작자로 변신한 칠리 팔머(존 트래볼타). 말도 안 되는 속편이나 만드는 할리우드 시스템에 염증을 느껴 전업을 고려하는 차에 음반 제작자인 친구 토미의 살해장면을 목격하고, 미망인 이디(우마 서먼)를 도와 뮤직 비즈니스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칠리의 첫번째 목표는 잘못된 전속계약으로 3류 클럽을 전전하는 실력파 무명가수 린다 문을 스타로 만드는 것. 그러나 그녀의 매니저인 라지와 영화배우를 꿈꾸는 보디가드 엘리엇은 사사건건 협박과 폭행을 일삼고, 토미에게 거액을 빌려준 조폭급 프로듀서 신 러셀은 목숨을 담보로 빚독촉에 나서는 등 곳곳에 장애물이 포진해있다. 게다가 토미를 살해한 러시아 마피아까지 가세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꼬인다.
다들 나사가 하나씩 빠진 것처럼 덜 떨어진 등장인물들이 벌이는 좌충우돌은 ‘뮤직비즈니스계의 살벌한 실상을 유쾌하게 비꼰다.’는 의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과장되고 비약적이어서 헛웃음만 나온다. 무명 스타를 발굴해 스타로 키우는 과정을 통해 할리우드 음반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저 ‘쿨’하게 웃고, 즐기는 액션극에 만족해야 할 듯.
그래도 존 트래볼타와 우마 서먼의 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블랙 아이드 피스의 ‘섹시’에 맞춰 두 사람이 흐느적거리듯 추는 춤은 ‘펄프 픽션’과는 또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존 트래볼타의 적당히 나온 뱃살과 우마 서먼의 주름진 눈가는 세월의 흐름을 여실히 드러낸다. 물론 그만한 질량의 완숙미도 느낄 수 있다.
감독 F 게리 그레이가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인 만큼 영화속 콘서트 장면과 뮤직비디오 장면은 평가할 만하다.15세 관람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5-04-01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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