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심리치료사가 쓴 ‘남자의 아름다운 폐경기’

美 심리치료사가 쓴 ‘남자의 아름다운 폐경기’

입력 2004-06-21 00:00
수정 2004-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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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남자의 폐경기’는 낯선 말이다.그러나 이 낯선 폐경기에 대한 이해가 남성의 노년을 좌우하는 화두가 될 수도 있다.

남성의 폐경기 문제를 연구해 온 미국의 심리치료사 제드 다이아몬드의 ‘남자의 아름다운 폐경기’(김기영 옮김·뜰 펴냄)는 이런 점에서 나이 든 남성에게는 기쁨이자 서글픔이기도 하다.

저자는 남성 폐경기가 생리적이면서 동시에 심리적 현상이라고 말한다.주기적인 생리현상이 없다는 것이 여성과 다를 뿐 여성 폐경이 배란의 끝이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처럼 남성 폐경도 ‘이제부터 노년’이라는 심리적 위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남성 폐경기는 통상 40∼55세 사이에 나타난다.물론 빠르고 늦음,길고 짧음,증상의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이 경계를 넘지 않는다.

우선 생리적으로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비롯,프리테스토스테론,DHEA,멜라토닌,티로이드 등 호르몬의 분비량이 신체의 변화를 초래할 만큼 줄어든다.따라서 까닭없이 피로감이 찾아오고,건망증이 심해지며,체중이 늘어난다.성욕이 떨어지고 발기에 장애감이 느껴지는 것도 이 무렵이다.심리적으로는 신경질이 늘고,결단력이 없어지며,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사회적으로는 우정을 원하면서도 고립감을 느낀다.불안감이 증가하고,더러는 종교를 택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현상을 ‘인생의 전반기가 끝났으니 이제 후반기를 준비하라는 신호’라고 말한다.남성의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이고,생산적이며,뜻깊은 시대와의 만남을 앞둔 사인이라는 것.이런 점에서 남성 폐경기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전환기이나 문제는 대부분의 남성들이 이런 폐경 개념을 현실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그러면서도 이 무렵부터 남성들은 새 삶을 찾아 방황한다.마누라는 떨쳐버리고 싶은 과거의 흔적이며,그래서 젊은 여성에게 한눈을 팔기도 한다.

여성은 폐경을 내향적으로 감당하지만 남성은 짜증,분노,불평 등 외향적으로 맞는 경우가 많다.폐경을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폐경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호르몬 체계의 변화를 이해해 필요하면 치료를 받으며,아내와의 사랑이나 친구와의 우정을 지켜가되 섹스에 대해서도 젊을 때와는 다르게 여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저자는 충고한다.1만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4-06-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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