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어린이 책] 멸종위기 우리 동식물 43종 이야기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멸종위기 우리 동식물 43종 이야기

입력 2004-02-07 00:00
업데이트 2004-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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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애완견이나 고양이를 가족처럼 끔찍이 여기는 아이들은 많아도 정작 우리 땅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이름을 아는 아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마실 나갔다 우연히 노루와 마주치거나 논둑에서 황새를 만나는 일들일랑은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의 어릴 적 추억에서나 존재하는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가 돼버린 지 오래.

그런 점에서 야생 동식물,그중에서도 멸종위기에 처한 43종의 동물과 식물에 관한 정보를 담은 이 책은 반갑다.털가죽을 노린 사냥 때문에 사라지게 된 호랑이,숲의 파괴로 살 곳을 잃은 장수하늘소,함부로 난초를 캐가는 사람들로 인해 멸종위기를 맞은 나도풍란 등의 사례를 읽다 보면 저절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되새기게 된다.

털 한올한올,잎맥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묘사한 동식물 그림 70여장을 삽입해 도감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했다.학명·크기·산란기 등 기초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생태표와 분포도,그리고 재미있는 상식까지 풍부한 정보가 돋보인다.

어린이책 전문기획집단인 ‘햇살과 나무꾼’이 글을 썼고,생태 세밀화에 능숙한 김태련 화가가 그림을 그렸다.구어체 문장으로 쉽게 풀어쓰려 애쓴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데군데 어려운 용어가 튀어나오는 것이 흠.어린이용으로 나왔지만 어른에게도 흥미로운 책이다.초등학생용.3만원.

이순녀기자 coral@˝

2004-02-07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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