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사’ 상태 심각…‘사이토카인 폭풍’ 무슨 뜻?

‘메르스 의사’ 상태 심각…‘사이토카인 폭풍’ 무슨 뜻?

입력 2015-06-11 19:36
수정 2015-06-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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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사 상태 위독. 사이토카인 폭풍
메르스 의사 상태 위독. 사이토카인 폭풍 최경환 총리대행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10일 메르스 집중 치료병원으로 선정된 서울 보라매병원 응급실앞에 메르스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2015. 6. 1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메르스 의사 상태’ ‘사이토카인 폭풍’

‘메르스 의사’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5번 환자인 A(38)씨가 11일 위독하다고 서울대병원 관계자 등이 밝혔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35번 의사 환자, 현재 ECMO(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를 달고 있고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한때 한 매체가 서울시 관계자 말을 빌어 A씨가 뇌사 상태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의료법 문제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대해 자세히 말하기 어렵지만 뇌사 상태에 빠진 것은 확실히 아니다”라고 전했다.

A씨는 지난 5일 언론과 장시간 전화 인터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심한 편이 아니었다. 그의 악화된 건강 상태는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10일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처음 드러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밤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지난달 30일 1565명이 모인 서울 양재동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히면서 A씨와 논쟁이 붙기도 했다. A씨는 당시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것은 31일 오전이고 스스로 자가격리를 했는데 메르스 전파를 말하니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8일 “메르스 전염이 의사와 병원의 부주의 탓이라는 오해가 야기됐을 수 있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아직 30대인데다 알레르기성 비염 외에 건강했던 A씨가 급격히 상태가 나빠진 것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면역력 부작용 이상인 ‘사이토카인 폭풍’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이토카인은 병원체가 침투했을 때 면역체계를 가동해 대항하는 데 꼭 필요한 면역물질이다. 문제는 감염 초기 병원체가 특정 조직에서 과도하게 증식하면 면역세포들이 감염 부위에 몰려들어 무차별적으로 감염세포를 공격하다 살려야 할 장기 조직까지 마비시키기도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자폭 현상을 의학계에서는 사이토카인 폭풍이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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