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테니스 스타 오사카 “올림픽 개최 다시 논의해야”

日테니스 스타 오사카 “올림픽 개최 다시 논의해야”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1-05-10 22:16
수정 2021-05-1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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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스타 이케에 “반대하는 목소리 많아”
자민당 2인자 “신중” 취소 가능성 언급
日국민 59% “취소를”… 스가는 강행 의지
바흐 IOC 위원장은 17일 방일 일정 연기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놓고 일본에서 ‘개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데다 유명 스포츠스타도 올림픽 개최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아 엇박자가 나고 있다.

1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여자 테니스 유력 금메달 후보인 오사카 나오미는 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이 위험과 불편함을 느낀다면 (올림픽 개최에 관한) 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나는 운동선수이고 평생 기다려 왔기 때문에 올림픽이 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사카 선수 외에도 도쿄올림픽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수영스타 이케에 리카코는 일본 국민으로부터 올림픽에 출전하지 말아 달라는 요구까지 받게 됐다. 그는 지난 7일 트위터에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코로나19로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은 어쩔 수 없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라고 해도 저는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고 토로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오는 17일로 예정했던 일본 방문을 연기했다.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7000명대로 늘면서, 도쿄올림픽 반대 여론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7~9일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올림픽 개최를 취소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9%에 달했다고 밝혔다. 관중 없이 개최하자는 답변은 23%, 관중 수를 제한한 상태로 개최하자는 답변은 16%에 불과했다.

또 지난 5일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사람들의 생명과 삶을 보호하기 위해 도쿄올림픽 개최 중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은 닷새 만에 30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앞으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해 개최 회의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집권 여당의 2인자가 지난달에 이어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발언의 무게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종 반대와 우려에도 일본 정부의 개최 의지는 확고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심의회의에서 “개최에 관한 정부의 기본적인 생각은 ‘선수와 대회 관계자의 감염대책을 확실히 강구하고 안심하고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더불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것”이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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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21-05-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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