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문에 80만명 운집한 프랑스 파리… “청년이 오늘날의 교회”

교황 방문에 80만명 운집한 프랑스 파리… “청년이 오늘날의 교회”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6-09-27 17:27
수정 2026-09-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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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르드·샹젤리제서 야외 미사
대선 주자부터 정재계 인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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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레오!
레오! 레오! 레오 14세 교황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전용차량인 ‘포프모빌’(교황 의전 차량)을 타고 야외 미사 장소로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파리 AFP 연합뉴스


프랑스를 방문한 레오 14세 교황이 현지 가톨릭 청년 신도들의 열정과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프랑스 방문 둘째 날인 이날 전용 차량인 흰색 포프모빌을 타고 파리 개선문부터 콩코르드 광장으로 이어지는 약 2㎞ 구간의 샹젤리제 대로를 천천히 이동했다.

교황이 모습을 드러내자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레오, 레오”, “교황 만세”를 연호하며 열렬히 환호했다. 교황의 프랑스 공식 방문은 2008년 베네딕토 16세 교황 이후 18년 만으로, 샹젤리제 거리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후 교황은 콩코르드 광장과 샹젤리제 거리 일대에서 대규모 야외 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미사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를 비롯해 국민연합(RN)의 대선 주자 마린 르펜, 명품 그룹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1905년 제정된 정교분리법(세속주의) 원칙에 따라 미사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

교황은 미사 강론을 통해 신자들에게 신앙을 혼자만 간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그 신앙이 밖으로 넘쳐흐르게 해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들이 새로운 힘을 얻고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황은 청년들을 “오늘날의 교회”라고 칭하며 “여러분의 열정과 역동성, 헌신과 기쁨을 보는 건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라고 격려했다. 교황은 전날에도 파리 북부의 생드니 경기장에서 청년 신도 8만여명의 환호 속에 심야 기도를 이끌었다.



프랑스에서는 세속화가 진행되면서 가톨릭 신자 중 정기적으로 미사에 참석하는 비율이 2%에 불과하다. 그러나 프랑스 주교회의에 따르면 올해 부활절에 사상 최대 규모인 2만 1000여명이 세례를 받는 등 최근 몇 년 새 청소년·성인 세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세줄 요약
  • 파리 샹젤리제 일대 80만명 환호 속 교황 방문
  • 대규모 야외 미사 집전, 정·재계 인사 참석
  • 청년을 오늘날의 교회로 칭하며 신앙 확산 당부
2026-09-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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