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發 고유가 책임 떠넘기고
마음대로 ‘러우 에너지 휴전’ 발표
젤렌스키 “선거용으로 쓰지 말라”
중동 분쟁으로 유가가 다시 급등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유가 책임을 이란전쟁이 아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돌렸다.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는 데 동의했으며, 러시아도 마찬가지로 합의했다”면서 “세계 경유 가격 상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며 이란이 원인이 아니다”라고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실패해가는 나라 이란은 신속히, 그리고 절박하게 합의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미국이 (이란과) 협상에 나설지 말지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서민 물가와 직결된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서며 고유가·고물가 문제가 중간선거의 악재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이 일으킨 이란 전쟁이 아닌 5년째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경유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돌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를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재차 발신해 국제유가가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간선거가 끝난 직후 이란전쟁이 끝나고 유가도 안정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확실한 합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한시간여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지금까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려는 진정한 의지를 보여준 적이 없다”면서 러시아의 휴전 합의를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평화가 필요하지만 단순히 선거를 위한 것은 안 된다”면서 이번 휴전이 ‘11월 중간선거용’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줄 요약
- 트럼프, 고유가 책임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전가
- 러시아·우크라이나 에너지 공격 중단 합의 주장
- 젤렌스키, 러시아 휴전 의지 없다고 반박
2026-09-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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