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회담서 당국 요청 수용
람체 탐색… 한국인 소식은 아직
도보 수색 마치고 복귀하는 한국해외긴급구호대
네팔 정부가 대홍수 당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역에 대한 도보 수색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8일 네팔 트리슐리 군사기지에서 한국해외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수색 및 구조활동을 마치고 복귀하고 있다. 2026.9.8 연합뉴스
네팔·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강타한 대홍수가 발생한 지 14일째인 8일(현지시간) 현지에 파견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한국인 실종자들의 가족들이 수색을 요청한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도보 수색에 나섰다.
외교부에 따르면 KDRT 대원 6명은 이날 네팔군과 함께 헬기를 타고 네팔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의 람체로 이동해 도보 수색을 시도했다. 람체는 한국인 실종자들이 머문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메인캠프에서 약 2㎞ 떨어진 곳이다.
이날 수색 대상지는 발전소 터빈 등이 있는 파워하우스와 옐로우브릿지 왼쪽 산악 지역과 메인캠프의 오른쪽 산악 지역이었다. KDRT는 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수색 효과를 높이기 위해 드론 수색도 병행했다.
이번 수색은 네팔 정부가 전날 한국 구호대의 도보 수색에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이뤄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역이 표시된 지도를 제시하며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하길 원하는 지역에 관해 설명했다. 네팔 측은 이 요청 사항을 전격 수용하며 수색에 협조하기로 했다.
앞서 KDRT는 람체에서 도보 수색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네팔군은 안전상의 이유로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한국인 실종자 1명이 근무한 위어댐부터 파워하우스까지는 90도에 가까운 가파른 산악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KDRT는 지난 2일 람체 인근 지역을 도보 수색했으며, 4일에는 파워하우스와 위어댐 인근을 드론으로 수색했으나 한국인 실종자 9명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네팔과 중국의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이날까지 양국에서 139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국이 파악한 실종자는 5515명이다. 실종자 중에는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인 9명도 포함됐다.
세줄 요약
- 한국 구호대, 네팔 히말라야 산악 도보 수색 착수
- 실종 한국인 9명 가족 요청 지역 중심 수색 진행
- 네팔군 협조 속 드론 병행, 안전 확보와 효율 강화
2026-09-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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